HP, 실적 예상치 상회…"1등공신은 PC"

일반입력 :2014/02/21 09:34    수정: 2014/02/21 09:43

HP가 엔터프라이즈 사업영역의 부진을 PC 사업으로 만회했다.

20일(현지시각) HP는 매출 281억5천400만달러, 순이익 14억2천500만달러를 기록한 2014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분기 283억5천900만달러에서 1% 감소한 숫자다. 하지만 월가 예상치인 매출 272억달러를 넘어섰다.

사업 부문 별로 보면 프린팅 및 퍼스널시스템그룹(PPS) 매출이 1년전 141억7천800만달러에서 143억4천500만달러로 1% 성장했다.

미국 지디넷은 HP 실적 가운데 가장 놀라운 부분은 PC 사업이라며 소비자용 PC 판매는 3% 떨어졌지만 커머셜(기업부문) 영업 실적은 8%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같은기간 엔터프라이즈그룹(EG) 매출은 69억4천800만달러에서 69억9천300만달러로 역시 1% 증가했다.

x86 서버를 담당한 인더스트리스탠더드시스템(ISS) 사업 매출이 6% 성장한 반면 유닉스 시스템을 맡아 온 비즈니스크리티컬시스템(BCS) 매출은 25%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스토리지 매출은 현상유지, 네트워크 장비 매출은 4% 증가, 테크놀러지서비스(TS) 매출은 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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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는 지난해 5월부로 BCS와 ISS 사업부를 통합했다. 서비스 부문을 담당하는 엔터프라이즈서비스(ES) 매출이 60억3천800만달러에서 55억9천500만달러로 7% 감소했다. 소프트웨어 매출도 9억5천100만달러에서 9억1천600만달러로 4% 하락했다. HP재무서비스 매출은 9억5천700만달러에서 8억7천만달러로 9% 줄어들었다.

전반적으로는 PC 부문 성과로 부진한 엔터프라이즈 관련 사업을 만회한 듯한 경향이 짙다. 이는 분기 이익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다만 이익은 증권가 예상치를 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