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엠엔, 실내 길잡이 내비게이션 기술 개발

상반기 중 상용화 시작…해외 시장 진출 박차

일반입력 :2014/02/18 13:48

이재운 기자

현대엠엔소프트는 실내에서도 경로를 안내해주는 기술을 개발, 실내와 실외에서 모두 사용 가능한 내비게이션 상용화를 상반기 중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그 동안 내비게이션은 주로 차량용으로 제작돼 실외에서만 길 안내가 가능했었다. 애플과 구글 등 세계 유수 IT업체들도 실내 내비게이션 기술 개발을 위해 관련 스타트업을 거액에 인수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왔다.

현대엠엔소프트가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이 기술은 실내외를 연계한 길 안내가 가능하다. 실외에서 차량을 이용해 건물 안으로 진입한 뒤 실내에서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최종 목적지점까지 가는 건물 내부 경로를 안내 받을 수 있다.

특히 복잡한 구조의 대형 쇼핑몰이나 놀이공원, 전시장, 지하주차장 등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건물 내부 층계를 구분하고 층계 이동 시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등 이동 수단 선택을 가능하게 해 유모차를 동반한 부모나 노약자 등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중앙DB서버에서 지도 데이터를 내려 받아 사용하는 기존 차량용 내비게이션에 별도의 실내 지도와 저작 기술을 접목해 하나의 내비게이션으로 실내외 위치정보를 모두 제공하는 멀티모달(Multi-modal) 서비스 위치 기반 플랫폼이라고 볼 수 있다.

현대엠엔소프트는 이번 실내외 연계 내비게이션 개발을 위해 3D 기반 실내 지도를 저작/변환하는 새로운 방식의 실내 3D 전자지도 구축 기술을 자체 개발해 실제 건물 내부와 흡사한 실내 지도를 구현했다.

이외에도 여러 각도에서 내부 구조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기능과, 사용자의 관심사를 파악해 관심을 가질만한 매장과 관련된 광고나 할인혜택 등을 제공하는 형태의 활용도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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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홍선 현대엠엔소프트 R&D혁신센터장은 “실내 위치 기반 서비스 분야는 단순한 경로 안내 뿐만 아니라 향후 추가 연구를 통해 실내 안전 및 화재 등 유사 사고 시 대피, 건물 시설 보안 등에도 확장 적용할 수 있어 다양한 분야에서 무궁무진하게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엠엔소프트는 관련 기술에 대해 국내 특허 등록 2건, 특허 출원 18건 등 총 20건의 특허권 취득을 마쳤으며, 미국, 중국, 유럽, 일본 등에도 5건의 특허를 출원하며 해외 시장 진출에도 나서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