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푸스, 복강경수술 외과 의료기기 출시

3D로 정확도 높여 최소 침습 치료 구현

일반입력 :2014/02/17 14:20    수정: 2014/02/17 14:28

이재운 기자

올림푸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에너지 통합 수술기구와 3차원(3D) 복강경을 공개하고 우리나라 외과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올림푸스한국은 1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외과 분야 전문 의료기기 출시 공개행사를 갖고 국내 외과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올림푸스는 지난 1950년 세계 최초로 위 내시경을 개발한 이후 소화기 관련 내과 전문 의료장비에 관해 높은 시장점유율을 나타냇다. 전 세계 내과 시장에서 70%, 국내 내과 시장에서 90%를 차지한 1위 기업이다. 올림푸스는 외과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 종합 의료기기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올림푸스가 공개한 ‘썬더비트(THUNDERBEAT)’는 에너지 통합 수술기구다. 배에 작은 구멍을 내는 복강경 수술을 위해 기존에는 초음파 에너지와 바이폴라 고주파 에너지 제품을 번갈아 가며 사용해야 했다.

썬더비트는 이를 통합해 2개의 렌즈를 제공하는 듀얼 옵틱스 HD 3D를 적용해 두 가지 에너지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수술 시간을 단축시켜 환자에게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준다.

엔도아이 플렉스 3D는 3차원 영상을 의사에게 제공해 보다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특히 수술 로봇 끝에 장착하는 클립 없이도 절개나 봉합, 조직 박리 등 여러 수술 행위를 보다 생생하게 할 수 있어 수술의 질을 크게 개선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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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수술장비는 코비디엔 등 경쟁사들도 출시했지만, 올림푸스는 “에너지 통합형인 우리 제품이 더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했다.

사이토 요시타케 올림푸스 본사 의료사업본부장은 “전 세계적으로 복강경 수술의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보다 정밀하고 효과적인 수술에 기여하고자 썬더비트와 엔도아이 플렉스 3D를 개발하게 됐다”며 “두 제품의 시너지를 통해 ‘진단과 치료(See&Treat)’ 가치를 실현해 나가, 궁극적으로 최소 침습 치료(Minimal Invasive Therapy)에도 공헌할 것”이라고 말했다.타마이 타케시 올림푸스한국 의료사업본부장은 600억~7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관련 시장 전망에 대한 질문에 “기존 엑세라 시스템을 갖춘 경우 3D 모니터와 스코프, 프로세서와 믹서 정도만 추가하면 되기 때문에 신규 시스템 전체를 구매할 필요가 없다”며 “추가 비용부담이 크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