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SW 업계도 MWC로 몰려간다…왜?

일반입력 :2014/02/13 10:29    수정: 2014/02/17 10:31

2월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다가오면서 국내 모바일 SW업체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SW업체들이 MWC를 중요하게 바라보는 것은 삼성전자나 LG전자를 넘어 글로벌 파트너들을 확보하기 위해 최적의 마케팅 공간이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중국 업체가 빠르게 부상한데다 중국 통신시장 규모도 크게 성장하면서 국내 모바일 SW기업들도 중국 회사들과의 협력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도 하드웨어에서 차별화를 꾀하기 어려워지자, 괜찮은 SW나 서비스 확보에 적극적이라는게 업계 설명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SW업체 15여 곳이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MWC에 참여해 해외진출을 도울 현지 모바일 제조사 및 통신사를 찾는다.

원격제어 SW업체 알서포트는 이번 MWC에서 PC에서 스마트폰을 원격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인 '모비즌'을 업그레이드해 공개한다. 기존에는 PC에 전용 에이전트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모바일에 접속할 수 있었다면 업그레이 버전은 웹브라우저를 통해 바로 모바일에 접속할 수 있게 했다.

웹브라우저 기반으로 바뀌면서 안드로이드와 iOS 태블릿에서도 안드로이드폰을 모두 컨트롤할 수 있게 됐다.

알서포트는 글로벌 모바일 제조업체는 물론 홈네트워크 구축 업체에도 모비즌 서비스를 강조할 계획이다. 다양한 기기를 넘나들며 콘텐츠를 이동시킬 수 있는 기능을 이용해 홈네트워크상 스마트허브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장 상황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실시간 중개하며 고객상담원과 연결해 가전제품이나 자동차 등의 AS 및 기술지원을 받을 수 있는 '리모트콘 비쥬얼 팩'서비스도 들고 나간다. 알서포트 관계자는 이 서비스가 일본에서 수요가 있는 편이라고 전했다.

스마트폰 제조사나 통신사에서 상담원이 원격으로 모바일 기술지원 제공할 수 있는 '리모트콘 모바일 팩'서비스도 있다. 국내에선 으레 무료로 지원하는 서비스지만 해외에서는 대부분 유료 서비스로 제공하기 때문에 부가 서비스 수익원으로 이용하려는 해외 업체의 관심이 높다고 알서포트 측은 설명했다.

북미· 유럽, 프랑스, 스웨덴에서 현지 통신사를 통해 이미 서비스를 출시했다.

스마트폰 필기인식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디오텍은 이번 전시회에서 음성으로 모바일을 조종할 수 있는 '음성명령 엔진'을 소개한다.

애플의 시리가 검색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음성비서라면 디오텍 기술은 음성명령이 가능하다는 차이가 있다. 예컨대 음성으로 페이스북을 켜는 것은 물론 좋아요를 누르거나 스크롤을 내리는 것이 가능하다.

디오텍은 손글씨로 입력한 메모를 검색할 수 있는 '디지털 잉크 솔루선' 기술도 함께 선보인다. 무료 애플리케이션 '디오노트'에 적용돼 있다. 디오텍은 MWC에서 이들 기술을 해외 스마트폰 제조업체, 특히 중국업체들에게 어필할 계획이다.

모바일 오피스SW 폴라리스로 유명한 인프라웨어는 오피스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 '폴라리스 링크'를 주력해서 소개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오피스로 PC와 스마트폰 태블릿을 넘나들며 연속해 문서 작업이 가능하다.

인프라웨어는 폴라리스가 이미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기본탑재돼 있는 만큼 기존 파트너 업체에 폴라리스 링크도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타트업 로그인디(LoginD)는 소셜큐레이션 '팬미'와 소셜평판 서비스를 '마이 이미지 테스트'를 소개한다. 평판서비스는 이미 지난해 중국에서 열린 테크크런치 행사를 통해 중국 시장의 니즈를 확인했다. 조현경 대표는 중국에서 소셜평판 서비스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테크크런치에서 확인하고 바로 중국 현지화를 위해 투자했다며 서버도 중국에 뒀고 중국인들이 즐겨쓰는 SNS와 연동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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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큐레이션 팬미는 관심사를 태그와 함께 올리면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론칭 때 부터 글로벌 진출을 염두하고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버전을 각각 출시했다.

조 대표는 MWC에서 중국이나 또는 다른 국가에서 팬미에 어느정도 관심을 보일지 시장 상황을 살펴볼 예정이라며 MWC가 지역화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 해당 시장의 니즈를 조사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