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C “신흥시장 성장 둔화로 IT 지출 증가세도 둔화”

일반입력 :2014/02/11 10:54

이재운 기자

신흥국의 성장세 둔화로 올해 전 세계 IT지출이 당초 예상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11일 시장조사업체 IDC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성장률 하락, 신흥시장의 경기 둔화로 2014년 전세계 IT 지출이 당초 예상보다 보다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IDC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중·동부 유럽,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의 IT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됐다. 전 세계 IT지출 성장률 전망도 당초 5%에서 4.6%로 하향 조정했다.

IDC는 다만 전반적인 산업 성장 둔화 속에서도 미국과 서유럽 지역에서 그동안 보류했던 인프라 업그레이드와 교체 투자가 재개되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버 시장 관련 지출은 지난해 4% 감소에서 올해 3% 증가로, 기업용 소프트웨어 지출은 6~7%의 증가가 이어질 전망이다.

PC 시장은 기업용 출하량이 개선되며 올해는 역성정한 지난해와 비교해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하드웨어 투자 증가가 IT서비스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 지난해보다 1%포인트 높은 4%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바일을 제외한 전 세계 IT 지출은 지난해 2.9%보다 다소 증가한 3.4%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스티브 민턴 IDC 부사장은 IT 지출의 많은 부문이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왔던 스마트폰과 태블릿 성장세가 줄면서 전체 IT 시장의 개선 상황이 가려지고 있다며 성숙 시장 기업들이 1년 전에 비해 경기 상황에 대해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고 이는 새로운 IT투자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IDC는 올해 IT 시장 성장 둔화폭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모바일 기기(휴대전화/태블릿) 부문은 단독으로 1조달러대를 넘어서고 소프트웨어에서는 4천억달러를 넘는 이정표가 세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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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IT 시장은 역대 처음으로 연간 글로벌 지출이 2조달러 규모를 넘어섰으며 하드웨어 지출은 1조달러를 돌파했다.

민턴 부사장은 시장에 따라 서로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으므로 시장 전략에 대한 보다 상세하고 세분화된 접근 방식이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하며 향후 12개월 내에 승자와 패자가 판가름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