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다음, 전경련 참여 안한다

전경련 가입 대신 중소기업 상생 집중

일반입력 :2014/02/11 10:34    수정: 2014/02/11 17:25

남혜현 기자

네이버, 다음 등 국내 주요 IT 기업들이 전국경제인연합회 가입을 잠정 보류했다.

11일 네이버, 다음 등 IT 기업들은 전경련 가입을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며 지난해 연말 중견기업연합회에 이미 가입한 만큼 올해는 전경련에 참여하지 않고 중소기업과의 상생 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련은 이날 오전 11시 30분에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130여개 이사회 회원사가 참석해 신임 회원사 명단을 확정하는 이사회를 열 예정이다.

앞서 전경련은 회원사 범위를 중견기업과 서비스업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하고 네이버와 다음 등 IT 기업들을 신입 회원으로 확보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재계에서는 네이버나 다음 등 주요 포털 업체들이 올해 전경련에 가입하게 될 것으로 예측해왔다. 네이버의 경우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성공으로 시가총액이 23조6천억원으로 훌쩍 뛰어오르며 재계 순위 6위를 기록하는 등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했다.

다만 네이버와 다음은 올해 전경련에 가입하는 대신 지난해부터 강조해온 중소중견기업과 상생 활동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이다. 양사는 지난해 연말 중견기업연합회에 가입했으며 이 외에 인터넷기업협회, 벤처기업협회,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등에서 활동 중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전경련 가입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본다며 이미 중경련 같은 단체에 소속되어 활동하고 있는데다 올해는 중소기업과 상생을 목적으로 둔 만큼 관련 활동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전경련에 불참하기로 한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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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벤처기업협회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전경련과 상호 협력을 위한 기관 회원 가입을 결정했다. 이번 협력으로 전경련은 벤처기업협회의 특별회원으로, 벤처기업협회는 전경련의 기관회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양 협회는 협력 이후 중요한 이슈에 대해 공동 대응하거나 사안에 대해 함께 고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데 의의를 뒀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대중소 상생협력 차원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