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로봇 코 앞에…다이슨도 로봇연구소 설립

일반입력 :2014/02/11 09:38

이재운 기자

영국 다이슨이 로봇 개발에 재도전한다. 10여년 전 고개를 내저었던 창업자 제임스 다이슨이 다시 로봇의 가능성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10일(현지시간) 다이슨은 런던왕립대학에 로보틱스 연구소를 설립하고 이 대학 컴퓨팅학과 로봇비전 전공 교수인 앤드류 데이비슨을 연구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15명의 기술진으로 구성됐으며 센싱, 환경 분석, 로봇비전, 상호작용 등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다이슨은 2000년대 초반 로봇진공청소기를 만들었지만 창업자 제임스 다이슨은 성능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판단 하에 개발을 중단한 바 있다.

다이슨이 로봇 시장 진출을 타진하게 된 계기는 로봇청소기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고 각종 가정용 로봇이 등장하는 등 보급이 늘고 있는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기사 - 국산 로봇청소기, CES 관람객 이목끌어 / 구글, 8번째 로봇 업체 인수…군사용 흡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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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은 로봇 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더 이상 밝히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새로운 연구소가 로봇청소기와 더불어 가정용 로봇 연구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제임스 다이슨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내 세대의 사람들은 2014년이면 로봇이 전 세계를 움직이고 있을 것이라고 믿었었다”며 “하지만 로봇은 아직 무언가를 보고 생각하는 행위 등 우리(인류)가 하는 것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데 이를 해결하면 삶이 더욱 편리해지고 생각할 수 없었던 기술로 인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