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화웨이, 인도에서도 스파이 혐의 곤욕

일반입력 :2014/02/10 09:02    수정: 2014/02/10 09:42

이재운 기자

화웨이 미국과 영국에 이어 인도에서도 스파이 혐의를 받고 있다.

9일(현지시간) 인도 외신들은 현지 정부 당국이 화웨이가 국영 통신사업자인 바랏산차르니감(BSNL)의 망을 해킹한 혐의를 잡고 조사 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킬리 크루파라니 인도 정보통신기술 차관은 인도의 한 국회의원이 보낸 질의자료에 대해 “BSNL망에 대한 화웨이의 해킹 혐의가 포착돼 조사 중에 있다”고 답했다.

BSNL은 이에 대해 공식적인 답변을 피했으나, 정부 당국 관계자는 내사 중인 사실을 인정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화웨이는 결백을 주장했다. 화웨이 인도 현지법인인 화웨이인디아는 “화웨이인디아는 해킹에 대한 혐의를 부인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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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와 중국은 국경 확정 문제를 놓고 갈등을 벌인지 50여년이 지난 ‘소원한 이웃’ 관계다. 화웨이 등 중국계 통신장비 사업자들이 인도에서 이 같은 상황에 처한 것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0년에도 인도 정부가 중국 업체들이 해킹을 통한 스파이 행위를 하고 있다고 문제 삼기도 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한국에서도 통신 장비를 LG유플러스에 공급한다는 소식에 스파이 혐의 우려가 제기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스파이 혐의 제기에 따른 홍역을 치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