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올림픽 개막, 포털 로고들 살펴보니…

일반입력 :2014/02/08 13:52

남혜현 기자

구글을 비롯한 국내외 주요 포털들이 7일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을 맞아 로고를 새단장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구글이다. 구글은 때때로 역사적 사건이나 기념일 등에 맞춰 로고 디자인을 바꾼다. 이를 구글 두들이라 하는데 이번엔 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LGBT) 등 성소수자들의 자유로운 발언권을 규제하는 러시아에 항의하는 목소리를 담았다.

구글은 이날 스키, 하키, 컬링, 봅슬레이, 피겨스케이팅, 스노보드 등 동계 올림픽 대표 종목을 6색 무지개 테마로 나타냈다. 무지개 테마는 전세계 성소수자들을 대표한다.

그리고 올림픽헌장의 '스포츠 활동은 인간의 권리이다. 모든 사람은 어떠한 차별도 없이 우정, 단결, 페어플레이 정신과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올림픽 정신에 입각하여 스포츠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누려야 한다'라는 문구도 적었다. 두들을 클릭하면 올림픽 헌장, 성소수자 차별 등 관련 뉴스들이 검색 결과로 표출된다.

러시아는 지난해 6월 미성년자에게 동성애와 관련된 정보 배포를 금지하는 '동성애 선전 금지법'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국제사회의 비난을 초래했다. 국제 인권단체의 항의가 빗발쳤으며, 세계 각국에서 법안 폐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져 소치 올림픽 보이콧 움직임까지 나타났다. LGBT그룹은 소치 올림픽을 지원하는 미국 스폰서들을 압박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 포털들도 동계 올림픽을 맞아 로고가 바뀌었다. 아래는 네이버, 다음, 네이트, 줌 등 4대 국내 포털들의 소치 동계 올림픽 특집 로고다. 대체로 선수들을 응원하는 내용이다. 아래는 구글부터 네이버, 다음, 네이트, 줌 등의 올림픽 관련 로고들을 차례로 소개한다.

O…구글은 차별을 금지하라는 올림픽헌장에 맞춰 동성애자의 권리를 옹호하고 러시아의 차별 금지법을 비판하는 뜻의 두들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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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네이버, 다음, 줌 등 국내 포털들은 주로 선수들을 상징하는 그래픽에 동계올림픽 개최 축하와 우리 국가대표들에 대한 응원을 로고에 함께 담았다. 로고를 클릭하면 스포츠 뉴스 또는 관련 페이지로 넘어간다.

O…SK커뮤니케이션즈가 운영하는 포털 네이트는 '고 소치(GO SOCHI)'라는 표어와 함께 로고를 올림픽 성화로 바꿔서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