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티나 화질↑ 애플 퀀텀닷디스플레이 특허

일반입력 :2014/02/07 09:39    수정: 2014/02/07 13:54

정현정 기자

애플이 차세대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화질과 색 정확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퀀텀닷(QD·양자점)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이미 해당 기술 확보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6일(현지시간) 미국 특허청(USPTO)은 애플이 출원한 '퀀텀닷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백라이트 조광제어 기술'(특허공개번호 20140035960) 특허를 공개했다.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에 쓰이는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로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달리 별도 광원(백라이트)가 필수적이다.

이 때문에 OLED와 달리 색재현성 문제가 LCD의 한계로 꼽혀왔다. 현재는 인광 발광 소자를 백라이트 광원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이를 퀀텀닷으로 교체하면 적·녹·청(R·G·B) 파장에 가까운 파장을 내면서 색재현성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미 소니와 아마존이 퀀텀닷 디스플레이를 상용화해 일부 기기에 적용하고 있다. 소니는 지난해 하반기 퀀텀닷 형과체를 사용한 백라이트유닛(BLU)을 자사 브라비아 TV 라인업에 적용하기 시작했고 최근 아마존이 출시한 태블릿 '킨들파이어 HDX7'에도 퀀텀닷 기술이 적용된 바 있다.

한편, 이날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 강화유리 등에 적용하기 위한 사파이어 글래스 양산에 본격 나섰다는 보도도 나왔다.

애플 전문매체인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은 애플이 사파이어 글래스를 공급하는 GT어드밴스드테크놀로지에 대량 주문을 넣었다고 보도했다. GT어드밴스드 글라스는 이미 연간 5인치 디스플레이 기준 1억30만대에서 1억1천600만대의 사파이어 글래스를 생산할 수 있는 생산능력(CAPA)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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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지난해 5억7천800만달러를 투자해 사파이어 제조업체인 GT어드밴스드테크놀로지와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애리조나 새 공장에서 사파이어 글래스 생산에 나서기로 했다.

애플은 이미 아이폰 카메라 보호 유리에 사파이어 글래스를 탑재하고 있으며 터치센서를 내장한 홈버튼에 내구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파이어 소재를 채택하기도 했다. 외신들은 애플이 차세대 제품에 강화유리 대신 사파이어 글래스를 채택할 가능성도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