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화상회의 시장 본격 진출

일반입력 :2014/02/07 09:50    수정: 2014/02/07 09:54

구글이 엔터프라이즈 영상 회의 시스템에 특화된 크롬박스를 공개했다. 크롬 운영체제(OS)위에 협업 제품인 행아웃과 구글 앱스를 올리고 영상 회의 품질을 높였다. 구글이 영상 회의 시스템 사업에 뛰어 들면서 시스코와 폴리콤이 주도하던 시장 구도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도 관심이 쏠린다.

미국 지디넷은 6일 구글이 엔터터프라이즈 영상 회의용 크롬박스 패키지를 출시했다고 보도했다.

지디넷은 기존 행아웃이 '이정 도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면, 미팅용 크롬박스로 진화하면서 사용성은 더 간편해지고 즉석 가상 회의실을 만들 만큼 영상 품질은 높아졌다고 평가했다.인터넷에 연결된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을 통해 15명까지 동시에 회의에 참여할 수 있고 복잡하게 다이얼을 누르고 PIN코드 입력하는 과정 없이 구글 지메일 계정만 있으면 이용할 수 있다.

구글 캐사르 센굽타 크롬북 담당 부사장은 블로그를 통해 미팅용 크롬박스가 간편한 화상 회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며, 즉석 미팅 룸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팅용 크롬박스 패키지는 미국에서 999달러(약 100만7천원)에 출시됐다. 첫해 기술지원 비용은 패키지 가격에 포함돼 있고 이후 기술지원이 필요할 경우 매년 250달러(약 26만7천원)를 내야 한다.

이 패키지에는 179달러(약 19만원) 짜리 크롬박스가 포함돼 있다. 칼 자이즈 렌즈와 자동 조도 보정 기술을 탑재한 풀 HD카메라와 듀얼 노이즈 필터를 장착한 마이크와 스피커, 쿼티 키보드가 달린 리모트 콘트롤(리모콘)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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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올해 말까지 호주, 캐나다, 프랑스, 일본, 뉴질랜드, 스페인, 영국에도 이 패키지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들은 이전까지 구글이 기업 시장에 진출한 제품들은 대부분 MS 오피스나 윈도OS를 겨냥한 것들이었다며 구글이 영상회의용 크롬박스 패키지를 내놓으면서 사업 영역을 화상 회의 시스템까지 확장한 것이 시스코시스템이나 폴리콤 같은 기존 사업자들에게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일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