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ARM 앞세워 한국서 서버 사업 재도전

일반입력 :2014/02/05 17:40

올 하반기 ARM서버용 64비트 칩 출시를 예고한 AMD가 국내서도 정체됐던 서버 부문 사업을 재개한다.

5일 윤덕로 AMD코리아 영업 및 마케팅 총괄 상무는 하반기 옵테론A1100 시리즈가 정식 출시된다며 이에 국내서도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저전력 서버 영역의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회사는 지난달말 64비트 ARM기반 서버용 프로세서 옵테론A1100, 개발 테스트용 메인보드,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를 공개했다. 아직 실용화되지 않은 64비트 ARM기반 서버용 프로세서와 플랫폼 시장을 겨냥했다.

아직 양산 단계는 아니다. 테스트용 모듈이 소개된 정도다. AMD는 하반기 정식 제품을 출시할 때까지 서버 하드웨어와 SDK를 활용해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 파트너 생태계에 참여할 우군을 확보하려는 모습이다.

본사에서는 일단 상반기중 샘플 제품들을 활용해 서버부문의 잠재 고객과 협력사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국내 시장도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 AMD가 서버 칩으로 재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상황은 만만치 않다. AMD 서버칩 사업은 경쟁사인 인텔에 비해 성과가 저조했고 시장의 관심과 기대 면에서도 신통치 않았다.

이런 경향은 국내서 두드러졌다. 당장 AMD코리아에는 서버와 기업시장 실무 담당자도 없다. 다만 본사의 서버용 ARM 기술 발표에 따라 국내 영업과 마케팅 총괄 책임자인 윤 상무의 역할에 서버부문 사업이 추가된 상태다. 실무를 맡을 담당자를 추가 채용하려는 움직임은 없다.

윤 상무는 서버 시장에서 AMD코리아의 (x86 계열) 옵테론 기반 제품 사업 성과나 시장 관심이 저조했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ARM 계열 상용화로 관심이 늘어 가는 저전력 서버 수요에 대응하고 조직과 인력 체계도 가다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AMD코리아는 오는 2분기 국내에 공급될 옵테론A1100과 테스트용 샘플보드를 활용해 서드파티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나 ARM기반 서버 도입에 관심이 높다는 제조부문 등의 기업 고객들에게 그가능성을 제시하고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앞서 하드웨어 리뷰 전문사이트 아난드텍은 AMD의 옵테론A1100 공개 소식을 전하며 현시점에 (표준 기반으로 상용화된) ARM서버 플랫폼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그저 서로 다른 종류의 하드웨어 조합을 기반으로 일일이 최적화한 운영체제(OS) 커널을 돌릴 따름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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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따라서 (샘플 보드를 통해 ARM서버 시장을 선점하려는 AMD입장에서) 처음 극복해야 할 장애물은 플랫폼 표준을 만들어내는 것이다라며 이게 바로 오늘(AMD 옵테론A1100 공개 당일) ARM이 '서버기반시스템아키텍처(SBSA)란 이름으로 공개한 ARMv8-A (64비트)기반 서버 규격이라고 설명했다.

즉 ARM 진영의 마이크로프로세서 설계를 맡고 있는 업체 ARM이 AMD의 저전력 기반 서버 플랫폼 표준화 노력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SBSA 규격은 캐노니컬, 시트릭스, 리나로, 마이크로소프트, 레드햇, 수세 등 소프트웨어 업체와 델, HP같은 서버업체, AMD, 카비움, 어플라이드마이크로,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 칩제조사가 지지한다. 사실 옵테론A1100도 이 규격을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