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수면전문가 영입...아이워치 '헬스케어' 주목

일반입력 :2014/02/05 11:12    수정: 2014/02/05 12:07

이재구 기자

애플이 필립스수면경험연구소의 수면 전문가 로이 J. E. M. 레이먼 수석과학자를 영입했다.

나인투파이브맥은 4일(현지시간) 애플이 올해 내놓을 전망인 아이워치 프로젝트의 헬스부분을 지원하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레이먼은 광범위한 웨어러블기기, 센서 소형화는 물론 비약물적인 방법으로 잠의 품질을 높여주는 분야의 전문가로 알려졌다.

레이먼은 애플에 합류하기 전 필립스연구소에서 수석과학자로서 잠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이끌어 왔다. 그는 비임상적인 방식의 수면연구시설인 필립스수면경험연구소(Philips Sleep Experience Laboratory)를 설립했다. 또 필립스의 뇌, 신체, 행동 그룹과 소비자라이프스타일수면연구프로그램을 통해 잠의 다양한 모습과 활동 모니터링 작업을 이끌어 왔다. 레이먼은 비약리적인 방식으로 수면압력, 수면품질 및 각성상태를 바꾸는 이른바 ‘마일드스킨워밍(mild skin warming)’에 대한 광범위한 글을 써왔다. 그는 또 수면추적과 함께 잠에서 깨어났을 때(각성상태)의 활동과 관련된 웨어러블 기기및 센서 소형화에도 광범위한 경험을 가진 인물로 알려졌다.

필립스연구소는 “1월 1일 부로 로이가 회사를 떠났다”고 밝혔지만 애플로 갔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해 주지 않았다. 링크드인 페이지에 따르면 레이먼은 필립스연구소를 떠나기 전인 지난 해 12월 네덜란드수면및잠깬상태연구학회 과학위원회 자리에서도 물러났다.

수면패턴 추적은 최근 웨어러블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핏빗같은 피트니스 추적기의 초점이 되고 있다. 또한 애플이 아이워치에 포함시킬 것으로 여겨지는 기능 중 하나다. 예를 들어 핏빗제품은 수면패턴데이터 제공 및 수면효율 계산을 위한 움직임 추적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 제품은 사용자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조용히 잠을 깰 수 있게 해주는 진동 기능도 제공한다.

보도는 애플이 이미 수면습관을 추적하고 향상시키기 위한 수많은 애플 아이폰 연계방식의 써드파티 단말기 및 앱들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언론들은 애플이 아이워치를 통한 잠패턴을 분석해 줄 기기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모집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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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투파이브맥은 지난 해 7월 애플이 소문으로만 알려진 웨어러블프로젝트를 위해 핵심 애플임원들 아래에서 일할 센서 및 피트니스분야 전문가 채용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애플은 의료에서 피트니스분야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채용하기 시작했다. 여기에는 센서가 들어가는 의료모니터링기기에서 생체의료기술, 혈당센서,일반인 피트니스기기에 이르는 전문가들이 포함됐다.

일부 보도는 애플이 최근 코드명 ‘헬스북(Healthbook)’인 앱을 개발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앱은 피트니스관련 통계 추적은 물론 혈압, 심박, 탈수정도와 같은 바이탈사인 모니터링 기능까지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