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파일공유 앱, 플래시 대신 웹RTC 도입

일반입력 :2014/02/05 11:27

페이스북 사용자들끼리 최대 1GB 크기 파일을 플래시 대신 웹표준 기술만으로 공유할 수 있게 됐다.

미국 씨넷은 4일(현지시각) 어도비시스템즈의 플래시플레이어를 쓰던 `파이프(Pipe)`가 브라우저 기반 양방향 실시간 통신기술 `웹RTC` 표준을 도입했다고 보도했다.

파이프는 페이스북용 파일공유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다. 사람들이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P2P 방식으로 최대 1GB 크기의 파일을 온라인에서 주고받을 수 있게 해준다.

지난 3일 나온 파이프 최신판이 도입한 웹RTC 표준 기술은 이를 지원하는 브라우저 사용자가 어도비 플래시같은 부가 프로그램을 깔지 않아도 기존 온라인 서비스를 대신할 웹앱을 쓸 수 있게 해준다. 이를테면 표준 영상코덱 기술과 결합해 다자간 화상회의 서비스도 표준 브라우저 기능만으로 구현 가능하다.

파이프 앱이 나온 시점은 지난해 6월이다. 당초 개발사 측은 브라우저를 통한 파일 송수신과 이를 위한 P2P 연결을 위해 사양 추세인 플래시 기술을 채택했다. 이 때문에 모바일 기기 사용자들이 서비스를 쓰기 어려웠다.

웹용 플래시 플러그인은 PC 브라우저 시장에서 여전히 쓰이는 곳이 많은 기술이지만 모바일 플랫폼에선 이미 퇴출 대상으로 전락했다. 모바일 운영체제(OS)를 양분한 iOS와 안드로이드가 공식적으로 플래시를 배제했다.

페이스북이 모바일 플랫폼 사용자를 겨냥한 전략을 강화하는 분위기인 만큼 페이스북 기반의 서드파티 앱 개발사들도 그 흐름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파이프 앱은 그 한 사례일 수 있다.

다만 신형 파이프 앱은 구글 크롬과 모질라 파이어폭스 브라우저에서만 제대로 돌아간다. 웹표준 브라우저들이 특정 신기술을 공통되게 지원하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개발사 측은 몇주 이내에 iOS와 안드로이드용 파이프 앱을 따로 내놓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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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 앱처럼 어도비 플래시같은 비표준 기술의 설자리는 PC 브라우저 환경에서도 줄고 있다. 하지만 개발자들은 웹표준과 모바일 트렌드에 대응하더라도 당분간 기존 기술 환경을 의식하고 서비스와 앱을 만들어야 할 듯하다.

일단 모바일과 별개로 여전히 많은 PC 사용자들이 온라인 서비스와 부가기능을 활용하기 위해 플래시 기술을 사용 중이다. 또한 최신 브라우저가 기존 플래시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웹표준을 빠르게 받아들이고 있지만, 정작 사용자들이 오래된 브라우저 환경에 머무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