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D-3, TV 바꿀까? UHD? OLED?

삼성-LG 특별할인전…출시 예정 제품도 줄줄이

일반입력 :2014/02/04 18:21    수정: 2014/02/04 18:25

정현정 기자

사흘 뒤 개막하는 러시아 소치 동계 올림픽과 오는 6월 브라질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앞두고 TV 업체들이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통상적으로 대형 스포츠 행사는 대화면에 선명한 화질로 경기를 감상하려는 소비자들의 TV 교체 수요를 자극한다.

2년 연속 역성장으로 우울한 TV 업체들에겐 모처럼의 호재다. 특히 지난해 본격적인 태동을 시작한 UHD TV 시장에 올해는 업체들이 초대형 UHD TV와 곡면 UHD TV 등 프리미엄 제품부터 보급형 제품을 아우르는 다양한 라인업으로 신제품 출시를 줄줄이 예고하면서 대중화에 기틀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생산량이 늘고 보급형 제품이 출시되면서 제품 가격이 떨어지는 것도 UHD TV 확산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보급형 55인치와 65인치 UHD TV 제품의 경우 현재 가격이 각각 400만원대, 600만원대까지 하락하며 풀HD LCD TV와의 차이를 좁힌 것도 소비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림픽과 월드컵 특수를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계획 중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소치올림픽 공식 후원사가 무선통신 분야에 한정되고 LG전자 역시 공식후원사가 아닌 까닭에 마케팅에 직접적으로 ‘올림픽’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수는 없지만 양사 모두 올림픽 기간 동안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TV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오는 10일까지 ‘S골드러시 UHD TV 승리기원 특별전’을 진행한다. 해당 기간 동안 65인치 UHD TV(65F9000) 구매자에게는 삼성 사운드바(HW-F551)가 무료로 증정된다. 55인치 UHD TV(55F9000) 역시 특별가에 판매된다.

LG전자는 오는 23일까지 ’LG TV 체인지업 페스티벌’을 진행 중이다. 각각 1290만원과 1190만원에 판매되던 갤러리 올레드(55EA8800)와 곡면 올레드TV(55EA9800)는 790만원으로 가격이 대폭 떨어졌다. UHD TV 구매 고객에게도 최대 200만원의 캐쉬백과 함께 사운드바를 추가로 증정한다.

소치올림픽 이후에도 6월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다양한 신제품 출시가 줄줄이 예정돼 소비자들의 관심을 끈다. 앞서 55, 65, 85인치 UHD TV 제품을 시장에 출시한 삼성전자는 VVIP 고객들을 대상으로 110인치 UHD TV 주문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주문이 가능하다. 110인치 UHD TV는 현재까지 상용화된 UHD TV 중 최대 사이즈로 킹사이즈 침대 보다 크기가 크다.

이와 함께 올해 초 CES 2014에서 선보인 85인치 벤더블 UHD TV와 곡면 LCD TV로는 세계 최대인 105인치 커브드 UHD TV도 하반기 출시가 예정돼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TV 라인업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보급형 제품 라인업도 확대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CES에서 50인치부터 75인치까지 평면 UHD TV 라인업도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UHD TV 마케팅에 화력을 집중하는 삼성전자와 달리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UHD TV를 투트랙으로 프리미엄 TV 시장을 공략한다. 현재 LG전자는 55인치, 65인치, 84인치 세 종류의 UHD TV 라인업을 보유한 LG전자는 CES에서 종류를 제외하고 49인치, 79인치, 98인치, 105인치 등 UHD TV 제품이 연내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LG전자는 현재 출시된 55인치와 65인치 UHD TV도 기본형과 프리미엄 제품 각각 두 가지 라인업으로 선보이고 있다. 기본형 제품은 기존 프리미엄 제품에서 무빙 스피커와 직하형 백라이트 등 고급 기능을 빼고 가격을 낮춘 제품이다. 각각 590만원과 890만원에 출시됐던 55인치와 65인치 기본형 UHD TV 제품은 현재 400~60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일반 55인치 TV 가격도 300만원이 넘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메리트를 갖췄다는 평가다.

OLED TV의 경우 현재 시장에 출시된 제품은 55인치가 유일하지만 올해 65인치와 77인치 제품을 라인업에 더할 계획이다. 특히 새롭게 선보일 65인치와 77인치 제품은 UHD(3840×2160) 해상도에 곡면 디자인을 더한 프리미엄 제품으로 올해 상반기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관련기사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29일까지 TV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0% 증가했다. 특히 UHD TV 등 50인치 이상 대형 TV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무려 230% 이상 늘었다. 전통적인 TV 비수기인 1월에 이처럼 TV 판매량이 급증한 것은 이례적이다. 과거에도 올림픽과 월드컵 등 스포츠 행사가 열리는 해에 TV 수요가 크게 늘었다.

업계관계자는 “올해는 4년마다 한 번씩 돌아오는 동계올림픽에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스포츠 행사가 한꺼번에 열리는 해로 TV 업계에는 상당한 호재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특히 역동적인 스포츠 경기를 대화면과 선명한 화질로 즐기려는 시청자들이 늘어나면서 프리미엄 TV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