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PC방 인기 게임 보니...“반전 없어”

일반입력 :2014/02/03 10:23    수정: 2014/02/03 12:08

설 연휴 기간 PC방 게임 순위의 극적인 반전은 없었다. AOS 리그오브레전드(LOL)가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유지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넥슨코리아의 축구 게임 피파온라인3와 AOS 사이퍼즈가 연휴 기간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향후 결과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3일 PC방 순위 사이트 게임트릭스의 설 연휴 기간(1월 30일~ 2월 2일) 점유율과 순위를 보면 라이엇게임즈의 AOS 리그오브레전드가 나흘 평균 점유율 38.26%를 차지하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2위는 넥슨코리아(대표 서민)의 축구 온라인 게임 피파온라인3가 차지했다. 이 게임은 같은 기간 평균 점유율 11.44%를 기록하면서 2위에 오른 상태다. 이는 피파온라인3의 겨울 시즌 업데이트가 호평을 얻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데이트는 새로운 선수 얼굴 모델링을 반영하고(페이스온), 800여 명의 주요 선수 체형도 기존보다 현실에 가깝게 다시 재탄생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선수진 강화와 스퀘드 등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피파온라인3는 올해 재도약에 성공할 것으로 보이는 작품으로 꼽힐 정도. 오는 6월 브라질 월드컵을 전후로 수많은 축구 팬들이 해당 게임을 즐길 것이란 전망에서다. 향후 서비스사인 넥슨코리아가 어떤 업데이트와 마케팅 전략으로 시장 분위기를 이끌지 기대된다.

넥슨코리아의 또 다른 인기작 서든어택은 설 연휴 마지막 날 3위에 이어 2위로 오르면서 대한민국 대표 FPS 이름값을 톡톡해 했다는 평가다. 이 게임은 같은 기간 평균 점유율 10.08%를 기록하면서 피파온라인3와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였다.

기존 PC방 순위 10위권에 안착했던 인기작도 설 연휴 기간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 연휴 나흘간 평균 점유율로 보면 아이온(3.5929%) 스타크래프트(3.5925%) 블레이드앤소울(3.1125%) 리니지(2.3950%) 던전앤파이터(2.3575) 워크래프트3(1.6800%) 순이다.

이외에도 설 연휴 마지막 날 사이퍼즈의 약진이 눈에 띈다. 넥슨코리아가 서비스하고 네오플이 개발한 사이퍼즈가 기존 10위 자리에 올랐던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의 에오스온라인을 밀어내고 새로 10위권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사이퍼즈의 약진은 특별한 마케팅 효과로 보인다. 이 게임의 홍보 모델 삼천포(김성균)와 윤진(민도희) 커플이 출연한 ‘사이퍼즈 특강’ 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게임 활성화에 긍정적인 시너지가 발생한 것.

‘윤진이의 사퍼 특강: 응답하라 초보능력자’라는 제목의 이번 영상은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 유저들을 위해 삼천포와 윤진 커플이 직접 게임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관련기사

영상은 게임 준비 단계부터 게임 모드, 플레이 방법, 마을 소개 등 총 네 개의 챕터로 나눠 필요한 내용을 선택해서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한 업계 전문가는 “이번 설 연휴에도 리그오브레전드가 굳건히 1위 자리를 지키는 등 큰 반전은 없었다”면서 “이 같은 결과는 기존 게임에 대한 인지도가 두텁기 때문이다. 신작 출시를 앞둔 게임사는 작품의 완성도도 중요하지만, 마케팅 부분에 더욱 집중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