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릭스, 4Q 매출순익↑…"CEO 구함"

일반입력 :2014/01/30 14:24

시트릭스시스템즈가 매출과 순이익 모두 전년동기대비 성장한 2013년 4분기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마크 템플턴 현 최고경영자(CEO)의 은퇴를 예고했다.

최근 회사는 자사 가상화 기술에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와의 연계를 지원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강조하는 중장기 전략에 힘을 싣고 있지만, 이번 분기 매출은 증권가 예상치를 밑돌았고 연간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4%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트릭스는 29일(현지시각) 매출 8억달러, 순이익 1억4천만달러를 기록한 2013년도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함께 내놓은 연간 실적상 매출은 29억2천만달러, 순이익은 3억4천만달러로 집계됐다.

분기 매출 8억242만달러는 전년동기대비 8.4% 올랐다. 제품 및 라이선스가 2억7천만달러,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가 1억5천만달러, 라이선스 갱신 및 유지관리 부문이 3억4천만달러, 전문가서비스 부문이 4천만달러 가량이었다.

분기 순이익이 13억8천644만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도 같은분기 11억4천29만달러에서 21.6% 증가한 액수다.

한자리수 후반대로 매겨진 매출 성장률은 낮은 게 아니지만 매출액이 톰슨로이터 등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8억540만달러에 약간 못 미쳤다.

다만 순이익은 두자리수 성장률을 보이면서 주당수익은 예상치였던 0.98달러를 넘어선 1.04달러로 나타났다.

연간 매출 29억1천843만달러는 전년대비 12.8% 늘었다. 이가운데 제품 및 라이선스가 8억9천만달러, SaaS가 5억8천만달러, 라이선스 갱신과 유지관리가 13억달러, 전문가 서비스가 1억4천만달러 비중을 차지했다.

연간 순이익은 33억9천523만달러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도 35억2천547만달러에서 3.7% 떨어진 결과다.

앞서 28일 회사는 자사 가상화 및 클라우드 기술인 젠데스크톱과 젠앱 7.5 버전이 최대 퍼블릭클라우드 서비스업체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플랫폼과 연계된다고 밝혔다.

젠데스크톱과 젠앱은 동일한 아키텍처에서 구축돼 기업내 가상화 애플리케이션과 데스크톱 기능을 모바일로 넘겨줄 수 있는 단일 관리창을 제공하도록 만들어졌다. 특히 오는 3월 출시될 젠데스크톱7.5 버전은 혼합형 클라우드 인프라에서 데스크톱가상화 환경의 수요예측과 전제적 대응 기능을 보완한 것으로 묘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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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릭스가 그간 자사 기술이 다른 주요 IT업체들의 제품 및 서비스 솔루션과 긴밀하게 묶여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온 움직임은, 향후 엔터프라이즈 환경에 퍼블릭클라우드와 프라이빗클라우드의 연계가 필요해질 것이라는 관측에서 나온 걸로 분석됐다. 회사는 젠데스크톱에 향후 윈도애저 연계기능도 넣기로 했다.

한편 30일 회사는 마크 템플턴 CEO의 후임자를 찾는 중이라 밝혔다. 템플턴 CEO는 지난해 여름 아들의 사망 이후 3개월간의 개인휴가를 마치고 최근 직무에 복귀했지만 내년 은퇴할 예정이다. 현재는 데이비드 헨섈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실질적인 CEO 역할을 대행 중이며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위원회가 후임 인선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