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싸이메라, 1분기 부활 신호탄 쏜다

벤처 독립과 글로벌 진출로 재도약 전기 마련

일반입력 :2014/01/30 12:17    수정: 2014/01/30 13:09

남혜현 기자

SK커뮤니케이션즈가 부활 신호탄을 쏜다. 성장 동력으로 지목한 싸이메라 글로벌 진출과 싸이월드 벤처 독립을 1분기에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30일 SK커뮤니케이션즈에 따르면 이 회사는 현재 싸이메라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전환을 준비하면서 자회사 형태의 해외법인 설립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법인 설립지는 미국이 유력하며, 해외 사업자와 합작 법인도 검토 중이다.

해외 법인은 현재 싸이메라 조직 인력들로 꾸려진다. 다만 아직까지 인력 이동 규모는 내부적으로 조율 중이다.

SK컴즈 관계자는 싸이메라의 SNS 전환을 우선 순위로 놓고 이를 준비 중이라며 해외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데 내부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 본격적으로 법인 진출이 가시화 되는 시점은 봄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2년 3월 출시된 카메라 앱 싸이메라는 최근 6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이 중 4천500만 다운로드가 국외에서 이뤄질 정도로 세계 시장에서 순항 중이다. 출시 초기에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서 인기를 얻었다면 지금은 미국, 유럽, 브라질 등 남미지역에서 이용자를 확보하는 추세다.

싸이월드 역시 이사회를 거친 후 1분기 내로 종업원 인수(EBO·Employee Buy Out) 방식으로 분사한다. 벤처로 돌아가는 싸이월드의 대표는 김동운 SK컴즈 모바일TF장이 확정됐다. 30명이 조금 넘는 기존 싸이월드 인력이 김동운 대표가 이끄는 새 싸이월드 호에 합류한다.

김동운 대표는 SK텔레콤 출신으로 2004년부터 SK컴즈에 합류해 왑(WAP) 브라우저를 통한 싸이월드 모바일 미니 홈피 서비스를 도입했다. 싸이월드 전성기 시절 그룹장으로 일하며 해당 서비스를 운영해 온 경험을 높이 평가받았다.

관련기사

독립을 준비하는 싸이월드는 향후 새로운 서비스 발굴에 초점을 맞춰 조직을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대기업 안에서 시도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영역의 서비스를 발굴해 제 2의 전성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싸이월드가 워낙 덩치가 큰 서비스라 내부적으로 조율하고 풀어야 하는 문제들이 있다. 이런 문제들은 1분기 안으로 정리하려 한다며 SK컴즈의 울타리라는 제약을 벗어나 잠재력을 충분히 터트릴 수 있는 것을 해보자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