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온스튜디오, "너희 게임은 독.하.니?"

일반입력 :2014/01/29 11:14    수정: 2014/01/29 11:16

김지만 기자

넥슨이 지난해 새로운 개념의 자회사를 출범 했다. 이 회사의 이름은 '네온스튜디오'로, 넥슨이 자체적으로 소화할 수 없는 새로운 개념의 모바일 게임 개발을 주도하기 위해서 설립된 회사다.

이 회사는 독특하게 기업 문화가 회사 중심이 아니다. 소속돼 있는 개개인의 자율권을 보장해준다. 직원들은 자유롭게 모여 개발할 프로젝트로 뭉치거나 흩어질 수 있다. 출시된 게임에 대해서도 수익을 개발자들에게 분배해 준다.

이러한 네온스튜디오의 경영기획실 실장을 맡고 있는 박범진 실장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을 이 회사의 집사이자 코디네이터, 어머니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의 주요 업무는 각 프로젝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 주고 자칫 흩어질 수 있는 개인과 프로젝트 중심의 회사를 뭉치게 끔 만들어 주는 일이다.

박범진 실장은 네온스튜디오가 설립된지 3월이면 1년이 됩니다. 그 동안 인력 구성과 기획 단계를 오래 거치다보니 실질적인 시작은 지난해 10월부터 였습니다. 현재 재미있는 게임들이 준비돼 있으니 기대해도 좋습니다고 말했다.

네온스튜디오의 주 목표는 창의적인 것을 만들자는 계획 아래 설립됐다. 사업 아이템을 가지고 무리하게 회사를 차려 게임을 선보이느니 차라리 자회사를 통해 하고 싶은 개발을 해보라는 취지에서 시작된 것이다. 때문에 기존 게임사에서 존재하는 장벽 등이 이 곳에서는 최소화 돼 있다.

이러한 방식 아래 현재 6개 프로젝트팀이 운영 중이다. 프로젝트 팀 이름도 각양각색으로 평범한 이름부터 영문 이니셜, 부라더 다메요와 같은 인터넷 유행어를 차용한 이름도 있다. 6개의 게임은 곧 공개될 예정으로 그 중 AL팀에서 개발중인 여성향 게임 '구운몽'이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AL팀 공나연 팀장은 구운몽을 여성층을 타겟으로 만들어진 게임입니다. 구운몽이라는 고전을 소재로 여자주인공들과 펼쳐지는 미남연애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국내 게임업계는 현재 방식과 타이틀이 어느정도 획일화 돼 있다고는 하지만 이러한 게임에 대해 이용자들의 욕구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AL팀의 첫 타이틀로 시도해 봤습니다고 밝혔다.

특이하게 구운몽은 PC 패키지로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엔딩도 존재한다. 이용자들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체험판을 플레이 해보고 디지털 다운로드를 받거나 패키지 주문을 신청 할 수 있다. 추가로 모바일 버전도 선보일 예정으로 두 게임간 차별화를 둘 예정이다.

이러한 여성향 게임을 제작하는데 있어서 많이 힘들었지만 네온스튜디오여서 가능했다고 공 팀장은 덧붙였다. 기본적으로 네온스튜디오는 개발자들의 성향을 지지해주며 즐기는 사람과 만드는 사람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게임들을 만들자는 계획이다.

앞으로 네온스튜디오에서 공개될 게임들은 가벼운 게임부터 무거운 게임들까지 각양각색이다. 기본적으로 '괴작'을 만들자는 방향성을 가지고 게임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막나가라며 권장하기도 한다.

관련기사

네온스튜디오의 올해 목표는 게임 시장에서 이용자들에게 독특한 게임을 내는 회사로 인정받는 것이다. 추가로 해외에서도 이슈가 되면서 독보적으로 자리잡는 것이라고 전했다.

박 실장은 독특함과 하드함, 리치함의 앞글자를 따서 너희 게임은 독.하.니? 라는 구호를 내세우기도 했습니다며 일단 우리는 즐겁게 게임을 만들고 이용자들이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려고 합니다. 앞으로 나올 게임들을 기대하셔도 좋습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