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LTE”…LGU+, 지난해 실적 날았다

LTE-IPTV 유무선 쌍끌이…마케팅비용은 ↑

일반입력 :2014/01/29 10:06

정윤희 기자

LG유플러스가 지난해 LTE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지난 2010년 합병 이래 연간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함박웃음이다. 여기에 IPTV까지 선전하며 유무선 통신 분야에서 고른 성장을 기록한 것이 긍정적이다.

LG유플러스는 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른 지난해 총 매출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11조 4천503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영업매출은 연초 제시한 시장 가이던스 7조7천억원을 초과달성하며 전년 대비 11.7% 증가한 7조8천34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27.7% 성장한 5천421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2천79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직전분기 대비 2.4% 증가한 2조9천480억원이다. 영업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8%, 직전분기 대비 3.6% 증가한 2조613억원으로 나타났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3.3% 증가한 1천249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481억원으로 역시 흑자 전환했다.

■LTE 증가 쑥쑥…가입자당 매출, SKT 턱밑

효자 노릇은 LTE가 했다. LG유플러스의 지난해 무선 수익은 LTE 가입자 및 서비스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19.8% 증가한 4조7천682억을 기록했다.

실제로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는 4분기 동안에만 54만명의 가입자가 순증하며 지난해 말 기준 708만9천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가입자 1천87만4천명의 65.2%에 달하는 비중이다. 지난 2012년 가입자 438만명, 비중 43.1%과 비교하면 61.8%, 22.1%p 각각 증가한 셈이다.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무선 ARPU도 전년 대비 13.5% 상승한 3만4천106원을 기록했다. 4분기 ARPU도 직전 분기 대비 2.6%, 전년 동기 대비 11.6% 상승한 3만5천388원을 기록하며 1위 사업자 SK텔레콤(3만5천650원)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LG유플러스는 “100% LTE 서비스 출시와 유와(Uwa), U+쉐어 라이브 등 진화된 LTE 서비스와 데이터 전용 요금제 등을 출시하며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으로 시장을 선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마케팅 비용은 늘었다. 지난해 치열했던 통신시장 보조금 경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4분기 하이마트 17만원 갤럭시S4 대란, 갤럭시S4 LTE-A가 마이너스폰으로 추락하는 상황에서 마케팅 비용으로 4천772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3.5%, 전년 동기 대비 14.3% 상승한 수치다.

연간 마케팅 비용 역시 1조8천362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지만, 매출 대비 비중은 23.4%로 오히려 1.6%p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무선 단말 판매량과 판매수수료가 증가해 마케팅비용이 늘어났다”며 “본원적 가치에 집중해 마케팅 비용 효율을 지속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과징금 부과도 악영향을 미쳤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4분기 부과된 과징금 207억원 가량이 영업외비용 중 기타 항목에 반영돼 284억원의 기타비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294.7%, 전년 동기 대비 102% 늘어난 금액이다.

■유선부문, IPTV 승승장구

유선부문 선전도 눈에 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유선 수익으로 전년 대비 1.0% 상승한 3조606억원을 달성했다. TPS 사업(IPTV+인터넷전화+초고속인터넷)과 데이터 사업 증가의 영향이다.

TPS 수익의 경우 연간 수익이 31.6% 성장한 IPTV 실적을 바탕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한 1조2천10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TPS 가입자는 859만9천명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IPTV 매출은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동안 798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50%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말 기준 IPTV 가입자는 155만명으로 전년 대비 47%나 늘어났다. 다만 인터넷전화와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가입자가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각각 0.5%, 4.6%가 줄어들어 아쉬움을 남겼다.

데이터 수익은 소셜커머스 등의 온라인 쇼핑 거래 증가에 따른 e-비즈 매출 증가, IDC부문 선전으로 전년 대비 2.4% 성장한 1조4천3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단, 솔루션 매출은 309억원으로 전년 대비 35.1% 감소했다.

관련기사

지난해 연간 설비투자(CAPEX)는 LTE 투자를 포함한 무선 투자에 약 9천700억원, IDC 투자를 포함한 유선투자에 약 5천억원 등 총 1조5천679억원이 집행됐다. 올해 CAPEX 가이던스로는 2조2천억원을 제시했다.

김영섭 LG유플러스 경영관리실장 부사장은 “올해는 광대역 LTE 전국망 서비스 확대, 3밴드 CA 기술 등을 통해 LTE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해나갈 뿐 아니라 홈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상품경쟁력을 바탕으로 질적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2014년 경영 목표 달성 및 이익 개선을 통해 회사와 주주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