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4Q 순익 늘었지만 매출은 계속 하락

일반입력 :2014/01/29 08:58

남혜현 기자

야후가 지난해 4분기 증권가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디스플레이 광고 부문 등 야후의 핵심사업 매출이 떨어진 탓이다.

28일(현지시각) 미국 씨넷은 야후가 지난해 4분기 매출 12억7천만달러, 순익 3억4천820만달러(주당 33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순익은 전년 동기 2억7천230만달러(주당 23센트)보다 27% 이상 늘었지만 매출은 5.9% 가량 줄었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순익은 46센트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8센트를 넘었다. 매출 역시 시장 전망치였던 12억달러 이상이다. 그러나 이날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야후 주가는6.9% 하락한 35.60달러에 머물렀다. 핵심 사업의 매출이 떨어진데다가 1분기 실적도 어둡게 전망된 까닭이다.

가장 큰 폭으로 매출이 줄어든 부문은 디스플레이 광고다. 트래픽 인수 비용을 제외한 디스플레이 광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5억2천만달러보다 6% 떨어진 4억9천100만달러로 집계됐다. 야후 전체 매출 중 디스플레이 광고 비중은 41%로 최대다. 다만 검색 광고 부문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4억2천700만달러보다 8% 늘어난 4억6천100만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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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는 올 1분기 매출을 10억6천만달러에서 11억달러 사이로 다소 보수적으로 잡았다. 포털 이용자 수가 늘어나긴 하지만 이를 광고 수익과 곧바로 연결시키기는 어렵다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최근 글로벌 디지털 광고 시장점유율에서 야후는 페이스북에 밀려 기존 2위에서 3위로 내려가기도 했다.

한편 마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보고서를 통해 전반적으로 4분기를 비롯한 지난해 전반적인 성과를 격려한다고 말했다. 전통적인 광고 부문에서 매출은 하락했으나 모바일 관련 신제품과 트래픽 증가로 인한 성과를 높게 평가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