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작년 실적 선방…LTE-B2B 효과 쏠쏠

LTE 가입자·ARPU 쑥쑥…마케팅비 양호

일반입력 :2014/01/28 15:54    수정: 2014/01/28 18:07

정윤희 기자

SK텔레콤이 지난해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LTE 가입자 증가와 기업대상(B2B) 솔루션 매출이 효자 노릇을 했다.

SK텔레콤은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액 16조6천21억원, 영업이익 2조111억원, 순이익 1조6천95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2.9%, 영업이익 16.2%, 순이익 44.3% 증가한 수치다.

매출 성장은 LTE 시장 선전과 B2B 솔루션 등 신규 사업 성장에 힘입었다. SK텔레콤 LTE 가입자는 지난해 말 기준 약 1천349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49.3% 수준이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9.9%, 전년 대비 79.1% 증가한 수치다.

■LTE 고객 증가…가입자당 매출 상승 견인

LTE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4분기 SK텔레콤의 ARPU는 3만5천650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2.1%, 전년 동기 대비 5.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ARPU 역시 3만4천551원으로 전년 대비 4.6% 상승했다.

무선 시장 점유율 50%도 가까스로 지켰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SK텔레콤의 가입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2천735만2천482명(알뜰폰 포함)으로 전체 가입자의 50.02%를 기록했다. 이중 전체 스마트폰 가입자는 직전 분기 대비 2.1%, 전년 대비 14.4% 늘어난 1천829만명이다.

해지율이 꾸준히 감소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전년 2.6% 대비 0.3%p 감소한 평균 해지율 2.3%를 기록했다. 해지율이 2.5%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06년 2.0%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해지율은 2.6~2.7% 수준이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해지율은 연중 가장 낮은 2.1%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은 ‘착한 기변’, ‘데이터 리필하기’ 등 장기가입자 혜택 강화를 이유로 꼽았다.

■마케팅 비용 선방…B2B 솔루션 매출↑

4분기 마케팅 비용은 8천420억원을 기록, 직전 분기 대비 1.8% 늘어나는데 그쳤다. 매출 대비 마케팅 비용 비중은 25.4%다. 해당 기간 동안 하이마트 17만원 갤럭시S4 대란, 갤럭시S4 LTE-A 마이너스폰 등장 등 보조금 경쟁이 벌어진 것을 감안하면 선방한 수준이다.

연간 마케팅 비용은 3조4천28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전체 매출 대비 마케팅 비용 비중은 26.7%다. SK텔레콤은 “시장 안정화 노력 및 유지(Retention) 중심의 시장운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B2B 솔루션 등 신규 사업 호조도 눈에 띈다.

B2B 솔루션 사업은 전년 대비 60% 증가한 4천340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 기여도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회선임대, 유선재판매, 솔루션/하드웨어 판매 등을 포함한 신규사업 및 기타 매출 역시 8천520억을 기록, 전년 대비 33.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은 클라우드와 빅데이터를 결합해 경쟁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기업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는 ‘스마트 워크’와 에너지 절감 효율을 높이는 ‘그린 솔루션’ 사업을 중심으로 B2B 솔루션 사업영역의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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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설비투자(CAPEX)는 총 2조3천170억원을 집행,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 SK텔레콤은 향후 지속적으로 CAPEX 규모가 하향 안정화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황수철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 재무관리실장은 “지난해는 경쟁 패러다임을 상품/서비스 중심으로 전환하고 성장사업의 근간을 마련한 의미 있는 한 해였다”며 “올해도 차별화된 네트워크 경쟁력과 고객가치 지향의 특화된 서비스로 데이터 시대를 선도해 확고한 리더십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