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電 4분기 영업익 2381억…스마트폰 한숨

폰 또 고개 숙여…마케팅 문제 고질화?

일반입력 :2014/01/27 14:39    수정: 2014/01/27 14:49

김태정 기자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적자 탈출에 또 실패했다. 지난해 전체 사업 성적을 보면 비교적 선방했으나 스마트폰이 여전히 문제다.

판매량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우면서도 적자를 내는 마케팅 고비용 구조도 문제로 지적됐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매출 14조9천153억원, 연결영업이익 2천381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0.8%, 영업이익 103.8% 늘어난 기록이다. 영업이익 증가 1등 공신으로 TV 에어컨 사업이 꼽혔다. 부문별로 보면 TV 중심의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는 매출 5조9천275억원, 영업이익 1천743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 18%, 영업이익 40%가 늘었다.

OLED TV, UHD TV 등 프리미엄 제품군이 비교적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는 매출 2조8천393억원에 영업이익 834억 원을 기록했다. 북미, 한국, 중국 등에서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보였으나 중남미, 인도 등 주요 성장시장의 수요 정체 및 업체간 경쟁 심화로 매출이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대용량 고효율 프리미엄 제품 위주의 매출구조 개선 및 지속적인 원가 절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더 거뒀다.

스마트폰 중심의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는 매출 3조5천915억원, 영업적자 434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797억원에 달했던 적자가 40% 줄어 4분기에는 434억원을 기록했다. 분기당 스마트폰 판매량이 처음으로 1천300만대를 돌파했으나 마케팅 부담이 컸다.

에어컨디셔닝&에너지솔루션(AE) 사업본부는 매출액 7천197억원에 영업이익 73억원을 올렸다. 시스템 에어컨 사업의 견조한 성장과 에어워셔 등 동절기 제품의 판매 호조에 힘입었다.

지난해 LG전자 전체 실적은 매출 58조1천404억원, 영업이익 1조2천847억원으로 전년 대비 5%, 6% 성장했다.

관련기사

당기순손실 635억원을 기록, 전년 4천782억원 적자에 비해 큰 폭으로 줄였다.

LG전자는 올해 매출 목표를 62조3천억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대비 7% 가량 늘어난 규모다. 이를 위한 시설 투자에도 3조원 이상을 집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