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인치 노트북이 1kg…LG ‘그램’ 써보니

일반입력 :2014/01/23 14:36    수정: 2014/01/23 15:54

이재운 기자

“가볍게 쓰기 좋고, 디자인도 훌륭한데… 가격 때문에 망설여지네”

LG전자가 최근 새로 출시한 ‘그램(gram)’은 이름 그대로 1kg 미만의 ‘그램’ 단위 무게가 가장 큰 특징이다. 공식적으로는 980g이지만 저울에 달아보면 이보다 5~10g 정도 가볍게 나온다. LG전자 설명으로는 ‘테이크아웃 커피 2잔 무게’다.

2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전자 PC 신제품 소개행사에서 직접 만져 본 그램은 생각한 것보다 가벼웠다. LG전자 관계자는 “무게를 조금이라도 더 줄이기 위해 바닥면의 나사도 다 없앴다”고 말했다.흰색이나 파스텔톤 색상을 이용한 외관 색상은 여성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시연용 제품에는 벌써 손때가 묻은 흔적이 생겨 실제 사용 시에는 자주 닦아줘야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드웨어 성능도 괜찮은 편이다. 인텔 4세대 코어인 해즈웰 프로세서를 탑재해 전작들에 비해 배터리 수명이 크게 늘었고, SSD 탑재로 속도도 빨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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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장시간 사용 시 눈에 피로감을 주는 파란 빛의 파장인 블루라이트를 줄여주는 ‘리더 모드’를 제공, 보다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유승균 LG전자 차장은 “LED 백라이트(BLU)를 일부 줄여 흰 배경일 때 나오는 블루라이트를 감소시키면 눈이 느끼는 피로감이 줄어든다”며 “약간의 색 손실이 있겠지만, 왜곡되는 정도가 작아 웹 서핑이나 문서 작성에는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고성능을 갖췄지만 168만원의 가격은 꽤 부담스럽다. LG전자는 이 제품 수요층으로 여대생들 지목했지만 가격을 보면 의문부호가 붙는다. 각종 프로모션을 더해도 120만원 이하 가력은 전망이 어렵다. 신제품에는 커버를 열면 자동으로 전원이 켜지는 ‘오픈 부팅 기능’이 도입돼 편의성이 높아졌다. 구성에 따라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되는데, 인텔 i7 프로세서와 256GB SSD, 8GB 램을 탑재한 제품은 204만원, i5 프로세서와 128GB SSD, 4GB 램을 탑재한 제품은 168만원에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