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휘부 “MBC SBS, UHD 주파수 비용 내야”

일반입력 :2014/01/22 16:37

UHD 방송은 보편적이 아니라 초기 서비스는 프리미엄(유료)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소 65인치 TV에서 제 화질을 시청할 수 있고 집 평수가 넓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함께 공영방송은 송출 주파수를 무료로 할당하더라도 상업방송은 주파수 사용 비용을 내야 한다는 논리가 나왔다. 실제 최근 태국 정부가 지상파 주파수를 경매에 올리기도 했다.

양휘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22일 광화문 인근 식당에서 신년 오찬 간담회를 열고 “(지상파 UHD 방송은) 보편적 서비스가 아니로 프리미엄 서비스인데 이를 활성화 할 방안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상파도 UHD 방송을 시작해야 하며, 주파수도 할당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다만 세부적인 내용은 지상파가 내놓은 ‘국민행복 700플랜’과는 거리가 멀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700MHz 대역 54MHz 폭을 UHD 방송용 주파수로 할당해 2015년 말부터 UHD 본방송을 시작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으고 있다. 주파수 용도를 두고 통신업계와 경쟁 논리를 펼치고 있지만 다른 방송 플랫폼에서 공식적인 이견이 제기된 적은 처음이다.

양회부 회장은 “UHD를 제대로 구분해서 보려면 65인치 TV가 돼야하고 집은 40평 이상이 돼야 한다”며 “이 측면에서 보편적 서비스가 아니라 프리미엄 서비스”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상파가 (콘텐츠를) 잘 만드니 (케이블 방송 등 유료방송과) 협업을 해야 한다”며 “플랫폼을 갖고 싶으면 돈을 주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상파도 프리미엄 방송을 위한 주파수를 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주파수는 공짜로 쓰고 UHD 전환을 위한 비용은 정부에 요구하게 되는 일련의 과정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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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회장은 “초기에 프리미엄으로 가다가 보편으로 가자는 것”이라며 “협조해서 가야지 싸울 필요가 없다”고 못박았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한 지상파의 반박이 예상된다. 저소득층을 UHD 방송에서 배제한다는 지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양 회장은 이 점을 두고 “저소득층은 기존 방송으로도 배제 안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