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문화재단·게임인재단, 의미와 과제

일반입력 :2014/01/22 11:28    수정: 2014/01/22 11:29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두 재단인 ‘게임문화재단’과 ‘게임인재단’이 본격적인 사업 전개를 위해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업계의 더 큰 노력으로 게임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이 개선되고, 게임인들의 자부심이 한층 커지게 될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으로는 그 동안 드러난 문제를 해결하고 앞으로 있을 시행착오를 빠르게 줄여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게임문화재단 측은 다음 달 이사회를 열고 추기 기금액과 올해 사업 계획 등을 논의하고 확정 지을 계획이다. 또 지난 국정감사 때 지적 받은 기부금관리위원회를 폐지할 방침이다. 아울러 업계의 관심인 라이엇게임즈 측의 기금 출연 소식도 이 자리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게임문화재단은 지난 2012년 말 기준 총 106억7천만원의 기금을 모아 현재 대부분을 소진했다. 중앙대학교 병원 등 게임과몰입 치료센터 운영과 게임 인식 개선을 위한 포럼 개최, 또 다양한 캠페인 등을 추진하는 데 많은 기금을 사용했다.

2008년 설립된 게임문화재단은 그 동안 기금 사용에 있어 투명하지 못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기부 기업들이 별개로 구성한 기부금관리위원회를 통해 재단 기금이 각 기업들 사회공헌에 사용됐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재단측은 이번 이사회를 통해 기부금관리위원회를 폐지를 결의하고 추후에는 투명하게 기금을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 게임과몰입 치료센터를 계속 운영하고, 게임과몰입 예방 및 치료를 위한 활동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추가 재단 기금도 나쁘지 않게 모아졌다는 평가다.

뿐만 아니라 게임문화재단은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청소년이용가 온라인 게임물 민간등급분류 기관’으로 지정받은 만큼 게임물관리위원회와 함께 게임물등급심사 사업도 올해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게임문화재단이 게임과몰입 예방과 치료에 많은 노력을 쏟는다면 게임인재단은 창의적인 중소 개발사들에게 힘을 불어넣고 게임인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다양한 활동에 힘쓸 방침이다. 또 자라나는 게임 꿈나무들을 육성하는 데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게임인재단의 총 기금 규모는 22억원이다. 대부분의 기금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지원했고, 약간의 남궁훈 재단 이사장의 사비가 들어갔다. 이 기금은 앞으로 2년 동안 중소 개발사 지원과 특성화고 장학생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그 후 사용될 기금은 3D 프린터 사업 등 다양한 수익 활동 등으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게임인재단은 현재 최우선 사업으로 ‘힘내라 게임인상’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일 1차 대상작 두 편이 선정됐으며, 3월까지 총 세 번에 걸쳐 시범 운영 기간을 갖는다는 계획이다. 시상식은 22일 오늘로 예정돼 있다.

대상작들에게 주어지는 혜택은 ▲개발 지원금 1천만원(시범 운영 기간 중에는 500만원) 지원 ▲카카오 게임하기 무심사 입점 ▲NHN엔터테인먼트 서버 및 네트워크 지원 ▲크로스 프로모션 툴로써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및 선데이토즈의 애니팡 쿠폰 지원 ▲와이디온라인 고객서비스 등이다.

게임문화재단, 게임인재단 모두 게임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 하고, 한류 주역 콘텐츠인 국내 게임산업을 더욱 발전시키는데 공헌한다는 공통의 목적을 갖고 있다. 또 사회의 약자들을 배려하고 지원하는 사회공헌 차원의 성격도 지니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 풀어야할 숙제는 많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게임문화재단의 경우 기존 국정감사 때와 게임사들로부터 지적을 받은 것처럼 투명한 자금 운영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 ‘그들만의 리그’ 형식의 사업이 아니라 게임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눈에 띄게 개선될 수 있는 다양한 시도와 아이디어들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기금을 출연한 기업들에게도 단순한 기부의 의미를 넘어 사회에 기여를 하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게임인재단의 경우 시범운영기간이더라도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일단 해보고’란 것보다 실현 가능한 사업안과 이를 위한 세부 계획안들이 필요하다. 힘내라 게임인상의 경우 작품 선정에 있어 보다 공정성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내부 심사가 어떤 방식으로, 또 어떤 위원들로 구성돼 진행되는지 투명해지고 전문화될 필요가 있다는 것.

관련기사

특히 내부 이사진과 인력들을 구성할 때 이사장의 친분을 기준으로 할 것이 아니라 업계 또는 사회적으로 볼 때 합당한 전문 인력들이 배치돼야 한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이는 자칫 게임인재단이 단순한 사조직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문화재단, 게임인재단 모두 게임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게임인들에게 힘을 불어넣기 위한 조직이란 점에서 업계의 기대치가 높다”면서 “게임산업이 성장한 만큼 사회에서 바라고 요구하는 책임도 따라 커졌기 때문에 보다 성숙한 운영과 노력들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