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가수들에 '장터' 개방

일반입력 :2014/01/21 09:42

남혜현 기자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업체 중 하나인 스포티파이가 아티스트들이 직접 상품을 팔 수 있게 한 소규모 장터를 자사 플랫폼 안에 열었다. 아티스트 프로필 페이지 안에서 팬들이 가수가 파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한 것인데, 수수료가 일절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20일(현지시각) 미국 씨넷은 스포티파이가 가수나 밴드들이 티셔츠나 포스터, 앨범 같은 물건들을 팬들에게 판매할 수 있도록 한 인앱 결제서비스를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연말 스포티파이가 비스티보이즈, 뱅크스, 그레이트풀 데드, 본조비, 데드마우스, 레드 제플린 등 일부 아티스트들에 한해 선보였던 서비스를 전체 가수로 확장한 것이다.

스포티파이에 음원을 공급, 자신의 프로필 페이지가 열려있는 음악가라면 누구든 최대 3가지 아이템을 동시에 판매할 수 있다. 팬들은 본인들이 좋아하는 가수의 프로필 페이지에 들어가서 상품을 미리 볼 수 있으며, 이를 클릭하면 해당 가수의 온라인 상점으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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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서비스를 세계 어디에서나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인앱 결제는 현재 미국과 영국, 아일랜드, 호주, 뉴질린드,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거주자들에게만 허용된다. 다만, 가수들은 이 외 국가에서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이들에 상품을 판매할 수는 있다.

스포티파이는 가수들이 상품을 판매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관련 소프트웨어를 지원한다. 그러나 상품 판매에서 나오는 수익을 나누지는 않는다. 대신 스포티파이에서 더 많은 수익을 올릴 가능성을 제시함으로써 가수들을 자사 플랫폼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