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체질개선 나선다…"재구매율 높일 것"

인사고과도 '재구매율' 중심으로...신경영 선언

일반입력 :2014/01/17 11:37

남혜현 기자

지난해 연말부터 공격적 움직임을 보였던 소셜커머스 업체 위메프가 재창업 수준의 신경영을 선언한다. 내부 인사고과를 비롯한 모든 평가와 가치 기준을 '재구매율'에 놓겠다는 발표이다.

위메프는 17일 오후 3시 삼성동 인근 컨벤션센터에서 임직원 1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신경영을 선언하고 내부 경영 방침 변경을 공개한다.

위메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부터 경영 내실을 다지고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기 위한 방안으로 임직원에 대한 인사고과를 기존 매출 중심에서 고객 불만 접수율, 재구매율 등 서비스 평가로 전환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매출을 중심으로 평가했던 인사고과를 앞으로는 고객 불만 접수율, 재구매율 등으로 전환키로 했다라며 재구매율 중심으로 체제가 바뀌는 것을 살펴보면 인사고과는 그중에서 아주 작은 부분이라 말했다.

이는 향후 위메프가 임직원 모두가 강한 압박을 받을 수 있을 만큼 체질 개선에 나서겠단 의지로 풀이된다.

당장 판매 물품을 선택하는 상품기획자(MD)들 역시 다음 번 구매를 이끌 수 있을만한 품질의 상품을 우선 고르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

위메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기준 자사 사이트로 들어온 월간 방문자 수가 1천270만명을 기록했다. 방문자 수 기준으로는 위메프가 3년만에 1위를 탈환한 셈이다.

다만 아직까지 거래액이나 매출액은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다. 오픈마켓과 비교해서도 소셜커머스는 후발주자다. 소셜커머스 3사의 지난해 거래액은 약 3조원 수준으로 전체 온라인 상거래의 10분의 1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소셜커머스가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믿고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브랜드 신뢰도를 쌓는 것이 관건이라고 본다.

이 관계자는 그간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고객'을 중심으로 영업을 한다고 해왔지만 이용자들에 와닿는 구체적인 그림은 내놓지 못했다라며 앞으로는 고객 중심을 수치로 평가할 수 있도록 체제를 개편한다는 뜻이라 강조했다.

한편 위메프는 지난해 연말 부터 이뤄진 대규모 마케팅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위메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현대카드 M포인트 50% 차감 할인을 제공하는 'M포인트 데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이벤트는 이용자가 지난 1년간 모은 포인트를 적극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배송상품 외에 지역상품을 모두 포함했다.

관련기사

하루 한 개씩 슈퍼딜을 선보이는 '슈퍼위크'도 진행한다. 내주부터는 '전국 5대 편의점 이용권' '롯데리아' 'TGI' '파파존스' 등 다양한 슈퍼딜을 시작한다.

위메프 측은 M포인트는 횟수 제한 없이 건당 최대 3만 포인트까지 사용할 수 있다며 그 동안 적립한 포인트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회인 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