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긴장? 中알리바바 모바일 게임 진출 선언

일반입력 :2014/01/14 16:49    수정: 2014/01/14 17:00

김지만 기자

중국의 모바일 게임 시장이 조만간 '텐센트'와 '알리바바'간의 양강 구도가 될 전망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가 자사의 회원들을 기반으로 모바일 게임 플랫폼 사업에 진출한다고 전했다.

알리바바는 거대 전자상거래서비스 타오바오를 가지고 있는 업체다. 클라우드 서비스 알리윤(Aliyun)과 결제시스템 알리페이(Alipay), 모바일 메신저 라이왕 등도 함께 운영 중인 이 회사는 1999년 설립돼 세계적인 회사로 발돋움했다. 타오바오의 이용자 수는 약 7억명이다.

지난 8일 중국에서 열린 중국 모바일 게임산업 연례 정상회의에서 알리바바의 리우춘닝 디지털엔터테인먼트 사업부 총재는 회사의 모바일 사업 진출과 관련된 내용을 발표했다. 앞으로 알리바바는 모바일 게임 플랫폼을 타오바오와 라이왕에 통합시켜 본격적인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알리바바는 모바일 플랫폼 사업에만 집중할 예정으로 개발과 관련된 사업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해당 모바일 플랫폼의 조기 정착을 위해 알리바바는 입점사들을 위한 파격적인 정책도 덧붙였다. 입점사들에게 돌아가는 수익은 전체의 70%로, 알리바바측은 20%만 수익으로 가져간다는 것이다. 나머지 10%는 사회에 환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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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모바일 플랫폼과 관련된 구체적인 일정이나 세부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연내 서비스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국 모바일 게임 플랫폼은 텐센트의 모바일 매신저 위챗 게임하기가 주도권을 쥐고 있는 상태다. 관련 업계는 앞으로 텐센트와 함께 알리바바의 모바일 플랫폼이 중국 모바일 시장의 양대 산맥을 구축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중국 모바일 게임계가 알리바바의 진출로 요동칠 것이라며 지난해 텐센트가 위챗 게임하기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었기에 알리바바 모바일 플랫폼 역시 큰 이슈가 될 것이다. 국내 게임사들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