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 리퀴드메탈 홈버튼·센서?…특허

일반입력 :2014/01/14 12:10    수정: 2014/01/15 07:36

이재구 기자

애플이 차기 아이폰(아이폰6)에 첨단 리퀴드메탈 합금 기술을 대거 적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애플이 리퀴드메탈 합금 소재를 이용한 홈버튼, 터치스크린, 탬퍼링방지스크류 등 무려 17개 관련 기술에 대해 특허를 출원한 사실이 확인됐다.

맥루머스는 13일(현지시간) 지난 2일자로 공개된 애플의 17개 특허출원서 내용을 바탕으로 이같은 사실을 확인해 보도했다.

이에따라 그동안 막연하게 알려졌던 차기 아이폰 리퀴드메탈 적용설이 재점화되고 있다.

덩어리로 된 금속유리 형태의 비정질 리퀴드메탈 합금 소재는 가볍고 강하며 부식에 잘 견디는데다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 내기 쉬운 물성을 가지고 있다.

애플의 리퀴드메탈 출원기술 가운데 차기 아이폰에 적용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기술로는 ▲홈버튼용으로 사용될 압력센서 ▲탬퍼링(제품변형)방지스크류 ▲터치센서 기판 등이 꼽히고 있다. 아이폰6는 오는 가을에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특허출원된 기술 가운데 압력센서는 모바일기기의 버튼과 센서에서 흔히 보이는 부품이다. 리퀴드메탈 센서는 높은 강도와 탄성력을 가지고 있어 지속적으로 사용해도 오래 가며 잘 닳지 않는다. 출원도면에 보이는 버튼형 센서는 전형적인 아이폰용 홈버튼 형태다.

또다른 출원특허는 함부로 제조된 기기를 뜯지 못하도록 하는 이른바 탬퍼링방지스크류(Tamper-Resistant Screws) 기술에 관한 내용이다. 출원서에 따르면 이 스크류의 조임쇠는 머리부와 내부 금속 덩어리를 굳혀주는 비정질 합금부로 구성돼 있다. 조임쇠와 조임쇠로 연결된 기판은 스크루를 조이는 제품 조립 과정에서 잠겨진 내부 걸쇠와 연결돼 영원히 빠지지 않는다.

세 번째 기술은 리퀴드메탈합금을 터치센서 기판으로 사용하는 내용이다. 애플은 비정질 금속기판에서 개별부품의 결정도(crystallinity) 영역이 어떻게 만들어지는 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리퀴드메탈 기판은 터치 기판의 부품 밀집도를 높여 터치 정확도와 제어 효율성도 함께 높여주게 된다.

애플의 여타 리퀴드메탈 합금 관련 기술 특허 출원 내용또한 대부분 합금을 사용하고 이의 특성을 측정하는 방식에 관한 것이다. 이 가운데에는 제품 코팅으로 비정질 재료를 사용하거나 기존 코팅을 이 재료로 바꿔 기기 내구성을 높여주도록 하는 기술도 포함돼 있다.

애플의 리퀴드메탈 관련 17개 기술에 대한 특허출원은 지난 2012년 6월과 7월에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따라서 이후 애플의 이 발명과 관련된 기술은 크게 진전됐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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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지난 2010년 리퀴드메탈 합금재 기술을 가진 칼테크 스핀오프 리퀴드메탈 테크놀로지(Liquidmetal Technologies)와 이 합금 기술을 가전제품에 적용하는 배타적 기술사용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은 다음달 5일로 만료된다. 앞서 애플은 아이폰3G의 아이폰심카드 배출(ejection)툴에 리퀴드메탈 합금을 사용한 적이 있지만 다른 제품에 적용한 사례는 없다.

애플은 지난 해 7월 얇은 리퀴드메탈 양산기술 특허를 확보했고, 지난 해 11월에도 제품에 리퀴드메탈 합금방식 기술특허를 출원하는 등 이 분야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