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ZTE ‘조립식 스마트폰’ 실물 공개

카메라-램 등 사용자가 교체…내년 출시 예고

일반입력 :2014/01/12 11:51    수정: 2014/01/12 15:22

김태정 기자

‘조립 PC 아니라 조립 스마트폰’

중국 ZTE가 ‘조립식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카메라와 프로세서, 램 등을 사용자가 따로 구매해 조립하는 제품이다. 흔히 쓰는 조립 PC의 스마트폰 버전이다.

조립식 스마트폰은 미국 모토로라도 지난해부터 개발 중이며, ZTE까지 나서자 대중화 여부에 관심이 더 모였다.

ZTE는 지난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CES 2014’에 조립식 스마트폰 ‘에코 모비어스’를 전시했다. 회사 측은 “올해는 어렵지만 내년에는 ‘에코 모비어스’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핵심 내용은 조립 PC와 비슷하다. 스마트폰 부품을 이용자가 선택, 조립하는 것이다. PC를 조립하듯이 주요 부품을 쉽게 탈부착하도록 만들었다.

이 뿐만이 아니다. 향후 필요한 부분 부품만 업그레이드하는 것도 조립 PC를 연상케 한다. 프로세서와 디스플레이, 키보드 등이 대상이다.

단, 아직 미완의 제품임을 감안해도 디자인 부분은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려워 보인다. 틀을 정해놓고 부품을 바꿔야하기에 성능 위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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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격도 걸림돌이다. 일정 수준 이상의 부품들이 서로 맞아떨어지도록 규격화시켜야 하는데 ZTE가 어떤 결과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ZTE 관계자는 “‘에코 모비어스’ 프로젝트는 아직 초기 과정”이라며 “내년까지 시장 반응을 살펴 완성도를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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