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게임’으로 성장 탄력 받나

일반입력 :2014/01/10 11:17    수정: 2014/01/10 11:27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이 올해 게임 사업 성과로 그간 정체됐던 성장세에 탄력을 받게 될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은 올해 핵심 사업 중 하나로 게임을 선정, 전문 인력을 늘리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지난 2011년 말 ‘샷온라인’ 개발사인 온네트 인수 후 게임 퍼블리싱 사업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해 왔다. 그 일환으로 다양한 웹게임을 서비스해 왔으며 ‘피파온라인3’, ‘카발2’ 등 굵직한 게임의 채널링 사업도 적극 전개해 왔다.

이 덕분에 지난해 3분기 다음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해 85억원을 기록했다.

다음 게임 사업의 시작은 사실상 올해부터다. 비장의 카드인 ‘검은사막’(펄어비스)·‘위닝펏’(온네트)·‘플래닛사이드2’(SOE)가 올해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 세 게임의 장르도 확연히 달라 폭넓은 게임 이용자층을 확보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이 중 검은사막은 ‘R2’, ‘C9’ 등을 개발 총괄한 김대일 PD의 후속작이어서 시장 기대치가 크다. 작년 11월 국내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 2013’ 현장에서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꾸준했던 작품이기도 하다. 화려한 그래픽과 타격감, 그리고 미려한 캐릭터와 배경 등이 이 게임의 특징이다. 다음은 1분기 중 2차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위닝펏은 샷온라인을 개발한 온네트의 후속작이다. 이 게임은 그 동안 출시됐던 골프 게임 중 최고의 그래픽과 정교함을 자랑한다. 크라이엔진3를 사용해 그래픽 품질을 높였으며 사실적인 골프 세계를 담아 실제 골프 마니아들에게도 관심을 받을 정도다. 프로 골퍼가 직접 코스 설계와 스윙 모션 캡처에 참여해 실제 골프의 느낌을 살려냈다.

소니온라인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플래닛사이드2는 한 공간 내에서 대규모 전투가 이루어지는 SF MMOFPS 게임이다. 이 작품은 이미 스팀을 통해 북미, 유럽, 중국 등에서 서비스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이 게임은 오픈월드형 FPS로 최대 2천 명의 게임 이용자들이 한 공간에서 실시간으로 전투를 벌일 수 있다.

이 외에도 일본 디엔에이(DeNA)와 각자의 길을 걷기로 한 다음은 독자적으로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을 준비 중이다. 상반기 정도까지는 숨을 고르면서 성공 가능성 높은 모바일 게임 찾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종합해 볼 때 다음이 게임 사업의 가능성을 보고 긴 호흡으로 투자를 적극 이어간다면 높은 수익성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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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관계자는 “재작년부터 뜨겁게 불어 닥친 모바일 게임 열풍이 한풀 꺾이면서 다시 한 번 온라인 게임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 게임 시장 포화의 문제가 있지만 다음이 선택한 게임 라인업은 대체적으로 인지도와 완성도 면에서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또 그는 “다음은 타사처럼 웹보드 게임 규제에 따른 규제 이슈도 없을뿐더러 복잡한 계약 관계 문제로 큰 폭의 매출 하락 염려도 상대적으로 적다”면서 “올해 오픈을 목표로 한 게임이 제 때 출시되고 여기에 다음 포털의 마케팅과 서비스 능력이 뒷받침 된다면 좋은 성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