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쿠팡, 육아용품 '와클' 철수…직배로

육아용품 전문쇼핑몰 4달만에 폐쇄…단일 브랜드로

일반입력 :2014/01/09 14:14    수정: 2014/01/09 15:40

남혜현 기자

쿠팡이 지난해 9월 열었던 육아용품 전문 쇼핑몰 '와클'을 출시 넉달만에 접었다. 직접 배송을 특징으로 했으나 쿠팡과 차별화에는 실패했다는 평가다.

9일 쿠팡(대표 김범석)에 따르면 와클 사이트는 현재 홈페이지가 폐쇄된 상태이며, 관련 업무는 모두 쿠팡으로 흡수했다. 와클 고객센터는 내달까지 운영된다.

앞서 쿠팡은 와클을 선보이며 육아용품을 시작으로 생활용품 전분야를 직접 배송 하는 온라인 전문 커머스 진출을 발표했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업계에서는 와클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고, 본사인 쿠팡과 뚜렷한 차별성을 갖지 못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앞서 와클 홈페이지를 열며 함께 계획한 와클 모바일 앱도 출시가 취소됐다.

쿠팡은 와클 흡수 이후 일부 육아 용품을 직접 배송키로 했다. 와클은 철수하지만 직접 배송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는 확인했단 입장이다. 통상 판매자를 선별, 구매자와 이어주는 중계 역할만 해왔던 것에 비하면 역할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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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쿠팡 측에선 육아, 유아 관련 용품 업체들과 만나 직배송 계약을 논의 중이다. 쿠팡에서 미리 물건을 선매입하거나, 별도 계약을 맺고 상품을 먼저 물류 창고에 들여 놓아야 직접 배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쿠팡 측 관계자는 직접 배송을 해보니 효율과 이용자 만족도가 모두 높았다며 쿠팡이라는 가장 효과적인 채널 하나에 집중해 소비자 만족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