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양대산맥 퀄컴-인텔 눈돌린 곳은

웨어러블·IoT 향후 가전업체 각축전 전망

일반입력 :2014/01/08 18:51    수정: 2014/01/09 07:27

정현정 기자

모바일과 PC 반도체 업체를 대표하는 퀄컴과 인텔이 공격적인 사업영역 확장을 화두로 들고나왔다. 퀄컴은 모바일을 넘어 자동차와 사물인터넷(IoT)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한 기반을 닦는데 주력했고, 인텔은 웨어러블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주요 부품 업체들이 웨어러블과 사물인터넷을 위한 솔루션을 대거 선보임에 따라 완제품 업체들이 이를 적용하게 되는 내년 이후부터는 웨어러블 시장에서 각축전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올해 CES에서 많은 업체들이 스마트워치와 손목시계, 안경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들은 선보인 상태다.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4에서 퀄컴과 인텔은 TV, 오토모티브, 사물인터넷, 웨어러블 반도체 시장의 미래를 개척한 신규 솔루션을 대거 선보였다.

지난해 CES에서 모바일용 스냅드래곤600과 800 시리즈를 공개했던 퀄컴은 올해 CES에서 TV와 셋톱박스용 스냅드래곤802 프로세서와 자동차용 스냅드래곤602A를 공개했다. LTE 통신칩 시장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스마트TV와 자동차 시장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까지 사우스홀에 부스를 마련해왔던 퀄컴은 올해 처음으로 주무대인 센트롤홀로 무대를 옮겨 대규모 부스를 열었다. 부스 내에는 퀄컴의 LTE 통신 솔루션이 처음으로 장착된 아우디 차량이 전시됐다. 이와 함께 퀄컴의 차량용 무선충전 기술인 헤일로(Halo)를 이용하는 전기차 경주대회 포뮬러E의 레이싱카도 전시됐다.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차기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전세계 미디어와 만난 자리에서 퀄컴은 지난 10년 이상 자동차용 커넥티비티 솔루션 분야에서 강점을 보여왔다면서 스냅드래곤620A로 자동차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까지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스마트TV와 스마트 셋톱박스에 탑재되는 스냅드래곤802 프로세서에는 퀄컴의 헐리우드퀄리티비디오(HQV) 엔진이 적용돼 풀HD(1080p) 콘텐츠를 4K UHD 해상도 수준으로 업스케일링 해준다. 또 헥사곤DSP를 통해 제조사들이 음성인식, 제스쳐인식, 얼굴인식 등 특화 기능을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

퀄컴 부스 바로 옆에는 나란히 인텔 부스가 자리했다. 인텔 역시 올해 CES를 통해 핵심인 PC 사업을 넘어 신규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는 올해 CES 기조연설자로 참여해 웨어러블 시장 진출 복안과 개발자들의 참여를 촉진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크르자니크 CEO는 인텔은 웨어러블 기기의 혁신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제품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다음 단계 컴퓨팅으로의 진화를 위해 인텔은 웨어러블 제품 개발을 위한 레퍼런스 디자인과 플랫폼에 다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인텔 CEO는 생체 측정 및 피트니스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이어폰, 인터넷 연결을 지원하고 음성인식 솔루션을 탑재한 스마트 헤드셋과 스마트 무선 충전 보울 등 다양한 웨어러블 레퍼런스 기기들을 직접 선보였다. 또 웨어러블 기기의 컴퓨팅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인텔 쿼크(Quark) 기술을 기반으로 SD카드 형태의 컴퓨터인 에디슨(Edison)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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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인텔은 바니스뉴욕,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CFDA), 오프닝세레모니와 스마트 웨어러블 기술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인 협력 관계를 발표했다. 또 웨어러블 기기와 유비쿼터스 컴퓨팅 확산을 위한 개발자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메이크잇웨어러블(Make it Wearable)' 챌린지 대회 개최 계획도 발표했다.

크르자니크 CEO는 웨어러블은 아직 현실적인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했고 아직 우리의 삶과 통합되지 않아 아직은 보편적이지 않다면서 우리는 이러한 도전 과제를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우리의 목표는 무엇이든지 컴퓨팅이 되고 인터넷에 연결된다면 인텔인사이드로 최상의 성능을 내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