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용카드 고객정보 1억건 유출 파문

신상 정보를 비롯해 카드 사용 내역도 포함된 듯

일반입력 :2014/01/08 14:37    수정: 2014/01/08 16:15

손경호 기자

국내 신용카드사 정보 1억400만건이 유출되는 대형 사고가 터졌다. 지난 2011년 네이트 고객정보 3천500만건이 유출된 이래 최대 규모 개인 정보 유출사고다.

8일 창원지방검찰청 특수부(부장검사 홍기채)에 따르면, 신용평가업체 코리아크레딧뷰로(KCB)에 근무 중인 직원 A모씨㊴는 자신이 컨설팅을 수행했던 KB국민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 등으로부터 고객 정보를 유출시킨 혐의로 구속수사를 받고 있다.

창원지검은 불법사금융업자, 불법대출광고업자들을 단속해 은행 고객 개인정보를 불법 수집한 은행 직원들을 적발하는 수사를 벌이던 중 해당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A씨는 KCB에서 카드 도난, 분식, 위변조 탐지 시스템(FDS) 개발 프로젝트를 총괄 관리하고 있었던 직원이다. A씨는 해당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각 카드사 전산망에 접근, USB를 통해 고객정보를 몰래 복사해가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 A씨는 유출시킨 NH카드 고객정보 중 100만건은 광고대행업체를 운영하는 B씨㊱에게 건내고 2천300만원을 받았다. 대출모집인 C씨㊱는 B로부터 고객정보를 전달받아 대부업에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으로 유출된 개인정보는 KB카드 5천300만명, 롯데카드 2천600만명, NH카드 2천500만명에 대한 정보고, 지난 2012년 10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주기적으로 개인정보를 불법 수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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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출된 정보에는 고객 이름, 휴대폰 번호, 직장명, 주소 등을 포함해 신용카드 사용내역 등에 대한 정보도 담겨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창원지검은 개인정보 불법수집자 및 최초 유통자가 검거돼 정뷰가 외부 유출돼 확산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며 추가 유출 여부를 계속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