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상공서 여객기-UFO 충돌할 뻔

일반입력 :2014/01/07 11:03    수정: 2014/01/07 18:36

이재구 기자

미확인비행물체(UFO)와 충돌할 뻔한 상황에서 이를 피한 여객기조종사의 'UFO와의 만남(Close Encounter)'이 화제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지난 해 7월 영국 런던 근교 상공을 날던 A320여객기 조종사가 UFO를 만나 충돌 직전까지 갔으나 간신히 피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UFO와 여객기와의 만남(Close Encounter)은 날이 아직 밝은 시점인 지난 해 7월 13일 오후 6시35분 경 런던 히드로 공항 서쪽 32km 지점 버크셔 지방 3만4천피트(약10km) 상공에서 발생했다.

사건은 즉각 영국항공기근접위원회(UK Airprox Board)에 맡겨졌다.

위원회는 비행 데이터 녹음 기록을 넘겨받아 당시 다른 비행기가 인근에 떠 있었는지 체크했지만 아무 것도 찾지 못하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기장은 상황조사에 들어간 항공당국에 럭비공 같은 형태의 UFO가 자신이 모는 히드로공항행 A320 여객기와 불과 30cm 간격을 두고 지나쳐 갔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물체가 여객기로 돌진하려 했고 이를 피했다”고 말했다.

조사결과 당시 지상관제탑에 있던 어느 누구도 미스터리한 비행물체를 발견하지 못했고 이에따라 아무 경고도 못받은 조종사는 이 물체를 피할 틈이 없었다.

사건 조사보고서는 “그는 불안한 상황에서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한 채 그대로 충돌코스로 가고 있었다. 그는 직접 오른 쪽으로 피하고 난 후에야 동료조종사에게 말할 수 있었다”고 쓰고 있다. 또 “당시 기장은 이 이상 물체와 여객기가 충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기장은 항공당국 조사관들에게 이 물체가 자신이 모는 비행기 위 약 30cm 근처까지 접근했다“고 말했다. 그는 “UFO는 시가, 또는 럭비공 형태로서 밝은 은색을 띠었으며 분명히 금속으로 만들어진 것이었다”고 언급했다.

이 조종사는 마음을 가라앉힌 후 비행기 계기를 체크하고 항공관제센터에 연락해 이 사고를 보고했다. 하지만 이상한 기체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항공당국은 이 물체가 기상관측용 풍선이었을 가능성도 배제했다. 조사결과 당시 이 근처에서 풍선을 띄운 사람은 없었다. 장난감 풍선일 가능성도 배제됐다. 그런 높이까지 올라 가려면 풍선이 거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군사용 레이더 기록도 조사해 봤지만 조종사가 말한 물체의 흔적은 없었다.

당국의 보고서는 “그 물체가 무엇인지 추적해 알아 낼 수 없었고 조종사가 본 것이 무엇인지를 설명해 줄 원인도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당국 보고서는 여전히 UFO를 만났다는 관련 여객기와 항공편을 밝히지 않고 있다.

A320은 영국의 많은 항공사들에 인기를 얻고 있는 여객기로서 브리티시항공, 버진항공, 콘티넨트항공 등이 사건이 발생한 지역 상공을 정기적으로 비행하고 있다. 이 비행기는 통상 150명까지 태운다.

영국국방부 UFO데스크는 지난 2009년 이런 UFO목격 신고를 위한 설치했던 핫라인을 폐쇄해버렸다. 이어 민간항공당국이 비행기조종사, 항공관제사들로부터 이런 보고를 받아 계속 조사하겠다고 결정했다. 이는 UFO같은 물체가 비행기 운항중 안전에 위험을 줄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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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영국항공교통관제서비스 회장은 직원들이 매달 한건의 알 수 없는 비행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영국국립문서보관소 UFO컨설턴트인 데이비드 클라크 박사는 “항공당국은 분명 그들이 이 사건을 더 조사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만일 당신이 일반 승객이라면 당신도 동의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UFO회의론자인 클라크박사는 “이 최근의 UFO목격담은 자세하고 분명하기 때문에 재미있다”며 “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