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알토, NSA 출신이 만든 보안 스타트업 인수

일반입력 :2014/01/07 09:52

손경호 기자

차세대 방화벽으로 주목 받고 있는 보안 업체 팔로알토 네트웍스가 전직 미국 국가안보국(NSA), 공군 등에서 보안담당 엔지니어로 근무했던 이들이 설립한 스타트업을 인수, 지능형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력을 확보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 등 외신은 팔로알토가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스타트업인 몰타를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아직 정확한 인수 금액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인수 자체는 소규모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몰타는 앞서 안드리센 호로위츠, 데이터 콜렉티브, 그레이록 파트너 등 벤처캐피털로부터 100만달러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최근까지도 보안업계 인수합병 열풍은 지속되고 있다. 파이어아이가 자사 매출보다 10배 규모인 10억달러에 맨디언트를 인수했다. 지난해 중순께 시스코는 270억달러 거금을 들여 보안업체 소스파이어를 인수한 바 있다.

마크 맥러플린 팔로알토 회장은 우리 회사의 기술 개발은 높은 통합성, 자동화, 확장성 높은 플랫폼 방식 접근을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고객들에게 추가적인 위협 탐지 및 방지를 가능케 한다고 말했다.

보안 위협은 최근 몇 년 새 변화 됐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니르 주크 팔로알토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샌드박싱 등을 포함해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크를 대상으로 하는 차세대 위협이 존재한다. 악성코드가 1세대, 2세대 공격의 일부였다면 3세대 공격은 훨씬 복잡한 공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몰타는 팔로알토가 APT 공격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으로 예상된다. NSA, 공군 등에서 근무했던 보안전문가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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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타는 지능형지속가능위협(APT) 공격 대응에 특화된 회사다. 새롭게 문제가 되고 있는 보안 이슈는 NSA가 해외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감시활동과 같이 정부 지원을 받는 회사들이 해외 정부를 포함한 컴퓨터, 네트워크에 대한 공격하고 있다는 점이다.

몰타 경영진은 자사 홈페이지에 약 2년간 대기업이 지능형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그들의 네트워크 보호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해 왔다며 팔로알토에 합류해 와일드파이어 등 솔루션의 보안위협 탐지 및 방지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과거 핵심 국가 인프라를 보호했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