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에 콘택트 렌즈 웨어러블 등장

일반입력 :2014/01/04 10:24    수정: 2014/01/04 13:42

이재구 기자

구글글래스 기능을 갖춘 증강현실(AR) 콘택트렌즈 시스템이 등장했다. 이 기기는 사용자 가까이에 있거나 멀리 있는 물체 모두에 초점을 맞춰 준다.

씨넷은 3일(현지시간) 풀HD안경 및 이와 인터랙션하는 콘택트렌즈로 구성된 웨어러블 기기(모델명 아이옵틱·iOptik)가 다음 주 CES2014에 등장, 시연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노베가(Innovega)가 개발한 아이옵틱시스템은 안경의 마이크로프로젝터에서 나오는 빛을 눈에 착용한 콘택트렌즈로 읽어들인다. 렌즈는 이 방식을 통해 디지털미디어와 투명한 증강현실데이터를 볼 수 있게 해 준다. 풀스크린HUD(Heads-Up Display)기능까지 실현했다.

이 AR콘택트렌즈는 아이옵틱시스템을 구성하는 안경의 아이옵틱 SW를 사용할 때만 작동된다. 이 회사는 시스템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동기화했으며 후속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아이옵틱 기기 사용자는 시스템의 안경을 이용해 우표크기의 이미지가 화면 측면에 뜨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이미지에서 텍스트 메시지나 트위터피드, 또는 광고가 뜨는 것을 보게 될 수도 있다.

아이옵틱 콘택트렌즈의 장점은 사용자 가까이에 있거나 멀리 있는 물체 모두에 초점을 맞출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대부분의 웨어러블 글래스가 어느 한쪽에만 초점을 맞출 수 있었던 것과 차별화된다. 게다가 이 콘택트렌즈는 기존 콘택트렌즈의 시각교정 기능도 겸한다.이노베가의 아이옵틱시스템은 이른바 한눈에 보기(glanceable)디스플레이로 보여준다. 콘택트렌즈를 사용함으로써 풀스크린 HUD를 제공한다.

이같은 기능을 가진 아이옵틱시스템은 운동이나 운전같은 일상활동 시 강력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며 게임플레잉,영화보기,앱사용도 할 수 있게 해 준다.

구글의 경우 구글글래스 사용자 테스트인 베타 익스플로러 프로그램을 마쳤으며, 이제 막 글래스 사용자의 시력에 맞춰줄 조제렌즈를 내놓을 준비에 들어갔다.

윌리 CEO는 “스마트폰에 뜨는 그 어느 것이든 아이옵틱 컨택트렌즈에서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노베가는 AR콘택트렌즈 프로토타입을 만들기 위해 일반 안과용 표준 콘택트렌즈를 가공해 특수한 디자인과 독특한 필터를 만들었다. 하지만 아이옵틱시스템 안경은 마이크로 프로젝터를 장착한 일반 안경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스티블 윌리 CEO는 파트너를 확보해 (이 안경에)오디오,터치컨트롤,카메라,가속계 등을 장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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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베가는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이 콘택트 렌즈에 대한 미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얻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그동안 미과학재단((NSF),미고등국방기술연구계획국(DARPA) 및 밝혀지지 않은 아시아회사의 자금지원을 받아 제품개발을 해 왔다. 샌디에이고와 시애틀에 소재한 이노베가는 이미 지난 해 CES에서 마네킹의 머리에 씌운 독특한 아이옵틱 증강현실기기 모델을 선보인 바 있다.

스티브 윌리 CEO는 “우리는 우리의 디자인을 상품화하고 시장에 내놓을 파트너를 필요로 한다”며 이미 “오클리,레노버,EA에 이르는 모든 회사와 얘기해 봤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회사는 이 기기를 전자 안경으로, 또다른 회사는 이를 태블릿 다음의 기기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