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14 출품작 트렌드 7대 하이라이트

TV=4K LED/LCD, 스마트폰=대형·곡면·64비트

일반입력 :2014/01/02 07:49    수정: 2014/01/03 18:10

이재구 기자

채 일주일도 남지 않은 세계 최대 규모의 라스베이거스 가전쇼(CES2014)에서는 어떤 제품들이 선을 보일까?

올해로 47년째를 맞는 라스베이거스 가전쇼는 크게 볼 때 TV, 스마트폰, 웨어러블컴퓨터, PC, 태블릿, 스마트폰,스마트홈, 자율주행차량 및 커넥티드카 등이 주목을 끌 전망이다.

씨넷이 오는 7일(현지시간) 개막되는 CES2014의 출품 동향을 미리 짚어봤다. 분야별로 출품 동향과 특징을 보면 ▲TV=4K LCD LEDTV, 55인치 이상의 UHD TV 등장 ▲스마트폰=대형 디스플레이와 고해상도인 곡면폰 ▲웨어러블=스마트글래스 2차 물결에 이상하고 다양한 기기 대거 등장 ▲게임, PC=노트북, PC의 경계를 허물어줄 PC겸용 게임기인 스팀 박스의 급부상 ▲태블릿=저렴한 태블릿의 등장 ▲스마트홈/사물인터넷=스마트폰 연계 및 백열전구 퇴출에 따른 스마트폰 홈의 급부상 ▲자동차=자율주행카 및 음성인식 지원 커넥티드카 등장 등으로 요약된다.

■TV “굿바이 플라즈마, 헬로 4K LED/LCD”

TV 분야는 오랫동안 CES를 지배해 왔다. 올해 이 분야의 약진은 다른 해보다 작은 폭이 될 전망이다.

올해 CES에서 보고 싶은 것은 기괴함일 것이다. 삼성과 LG가 출품할 TV는 4K와 곡면이라는 피할 수 없는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가격이 8만달러라도 놀랄 일은 아니다. 이들 회사의 곡면 OLEDTV와 최초의 곡면 LEDTV인 소니의 KDL-65S990A는 작지만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새로움을 위한 노력은 곡면 TV와 곡면 스마트폰을 낳았고 이는 거역할 수 없는 트렌드가 됐다. 4K TV는 올해 CES에서 가장 일반적인 트렌드를 형성할 전망이다. 모든 TV 업체들이 최소한 하나의 4K 해상도와 HDMI2.0을 지원하는 TV모델을 내놓을 것이다. 4K(UHD)TV는 기존 1080p인 주력 TV 모델의 자리를 대신하게 될 것이다. 올해는 월드컵이 있는 해지만 아직 4K 콘텐츠 발표 일정이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고 있다. 넷플릭스가 4K 콘텐츠 스트리밍 앱을 특정TV쇼를 통해 공개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정도다.

스마트TV 기능도 빼놓을 수 없다. 그 어느 때보다도 스마트한 TV들이 강세를 보이게 될 것이다. 셋톱박스에 더많은 기능이 제공될 것이며 그 어느때보다도 스마트해진 더 많은 TV들이 선보이게 될 것이다. 음성제어에 반응하며 휴대폰동영상을 보게 해주는 스마트TV들을 볼 수 있다. LG는 이미 새로운 웹OS 플랫폼에서 돌아가는 2014형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TV에서 진정한 성장세는 55인치 이상의 거대한 스크린에서 보게 될 될 전망이다. 이는 작은 크기의 화면에서는 점점 더 고품질, 프레미엄TV를 찾기 힘들어진다는 의미다.

전통적인 TV 주도업체들이 말하기 싫어하는 것이 중국 TV 브랜드다. 세이키, TCL, 하이센스가 그들이다. 이들은 지난해 미국TV시장에서 상당한 강세를 기록했다. 이는 부분적으로 비싸지 않은 4K TV가격에 힘입었다.

■웨어러블컴퓨터..스마트안경의 물결에 기상천외한 제품 기대

웨어러블의 세계는 라스베이거스를 무질서의 세계로 만들어 놓을 것 이다. 지난 해 CES에서 신제품이 등장한 이래 웨어러블 시장을 주도한 기업은 아무도 없었다. 여전히 뚜렷하게 정의되지 않은 이 시장에 올해 엄청난 제품들이 쏟아질 전망이다.

핏빗, 나이키, 위딩스, 조본 등이 업데이트 제품을 선보이는 것을 비롯, 피트니스 관련 기기는 올해 CES전시장 곳곳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미 아디다스 마이코치스마트런, 베이시스밴드같은 웨어러블 심장박동모니터가 나와 있다. 기존 웨어러블 업체들은 경쟁사가 내놓을 엄청나게 많은 스마트글래스, 바이저, 증강현실 고글 및 새로운 구글 글래스앱을 놓치면 안될 것 같다. 기대를 모으는 VR글래스인 오큘러스리프트도 나온다.

무엇보다도 관심을 끄는 것은 구글글래스를 잇는 2차 스마트안경의 물결이다. 구글글래스가 길을 열어놓은 만큼 이미 봤던 에비건트의 버추얼 레티나 디스플레이 고글(Avegant's Virtual Retinal Display)이나 뷰직스M100같은 스마트 안경이 새로운 SW나 HW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오큘러스리프트는 단순한 가상현실(VR)헤드셋 이상의 진정한 웨어러블 모바일 기기로서 안드로이드도 지원하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지난 해 페블, 삼성 갤럭시, 퀄컴 토크, 소니의 새 스마트워치 등이 등장했지만 여전히 설익어 보인다. CES2014는 구글, 애플, MS가 이 분야를 더 구체적으로 정의할 전시회가 될 것이다. 삼성과 소니도 자신들의 스마트워치를 한번 더 다듬게 될 것이다. 하지만 구글, 애플, MS는 CES에 나오지 않는다. 그대신 더 많은 SW, 디스플레이 기능을 갖춘 다양한 스마트워치가 와일드카드로 참가하게 된다.

게다가 수많은 사물인터넷 기기가 웨어러블에 대항하게 될 것을 상상해 볼 수 있다. 아직 그리 많은 웨어러블기기가 가정용 써모스탯(가정용 실내온도 조절기)이나 전등시스템과 연계되지는 않지만 이런 사용례는 CES에서 훨씬 더 주목을 받게 될 전망이다.

와일드카드로 별난 제품들이 잇따라 출품될 것을 상상해 볼 수 있다. 지난 해의 경우 해피포크(Hapifork)라는 이름의 스마트포크가 등장했다. 스마트모자나 스마트신발, 스마트커프스버튼 같은 것이 등장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스마트폰은 대형, 곡면, 64비트

올해 CES의 스마트폰은 대형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곡면디스플레이에 64비트 칩이 장착된 제품들의 향연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똑똑한 핸즈프리 기능부가가 추세로 이어질 것이다.

스마트폰은 CES에 이어 다음달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로 이어지는 트렌드를 선보이게 될 것이다.

지난 해부터 불붙기 시작한 큰 스크린 트렌드에 이어 올해는 고해상도, 64비트칩 스마트폰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해 가을 삼성과 LG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5.7인치와 6인치 곡면폰을 비롯한 신제품들이 이번 전시회의 꽃이 될 전망이다. 곡면 디스플레이폰은 CES에서 가장 주목할 제품이 될 전망이다. LG곡면폰 G플렉스는 올해 미국 시장에서 스프린트, AT&T, T모바일을 통해 공급된다.

더 높아진 해상도의 단말기가 대거 등장하는 트렌드도 빠질 수 없다. 올해 CES는 대형 스크린에 고정밀 해상도를 가진 스마트폰의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 2,560x1,440 픽셀 해상도의 단말기들이 이미 등장하고 있다. 삼성갤럭시S5는 이미 인치당 560픽셀 해상도 제품을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

구글나우, 애플 시리, 삼성 S보이스와 LG넥서스5와 모토로라 모토X의 터치프리 기능은 스크린에 터치하지 않는 스마트폰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음성인식, 동작제어 기능은 휴대폰을 더 똑똑하고 사용하기 편하게 만들어 준다. 올해는 해마다 출품됐지만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은 차량과 전자기술의 결합이 주목받게 될 것이다. 음성인식기술은 그 중심에 있게 된다.

애플 아이폰5S의 A7칩은 스마트폰 64비트 컴퓨팅에 불을 댕겼다. 이 기술은 게임, 멀티태스킹, 사진과 동영상앱을 더 잘 처리하게 해 줄 전망이다. 퀄컴이 CES에서 고급 스마트폰용 64비트칩을 내놓을 것이다. 물론 64비트 컴퓨팅이 등장하기 전에 OS 및 앱업체들이 프로그램을 지원해 주어야 한다.

■스마트카

거대한 디트로이트 자동차쇼가 CES에 이어 열린다. 이에 따라 자동차 회사들은 신차 소개보다는 라스베이거스를 커넥티드카 기술 시연장으로 활용하게 될 전망이다.

즉 구글이 아우디와 파트너십을 맺은 데서도 알 수 있는 커넥티드카로의 이행 경향은 올해 내내 지속될 것이다.

아우디, 포드,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미 지난 해 그들의 자율주행 시험차량을 CES에서 선보였다. 올해는 더 업그레이드된 기술을 선보이게 된다. 아직 이들 자율주행자동차는 판매준비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올 CES에서는 이들 자율주행차량의 기술이 어느 정도까지 와 있는지를 과시하게 된다. 자율주행차량 외에 대체연료차량, 커넥티드카 기술 등도 올 CES에 선보이게 될 전망이다. 아우디와 렉서스가 이미 지난 해 CES에서 자율주행차량 기술에 자율 주차 능력까지 보여주었다. 물론 아직대리점 판매는 없다. 올해 자동차회사들은 CES에서 스마트폰에 의존해 온 편리한 기능을 차량의 대시보드에서도 경험할 수 있도록 신기술을 대거 선보일 것이다. 자동차회사들은 이른바 커넥티드카 기술에 많은 투자를 해 왔다.

GM의 온스타도 최신 커넥티드카 기술을 보여주게 될 것이다. 아우디는 지난해 LA모터쇼에서 4G통신기술을 접목시킨 커넥티드카 A3모델을 선보였다. 마쯔다도 마쯔다3로 이 흐름에 가세했다. 비스티온도 미래형대시보드 디스플레이를 선보일 전망이다. 또한 차량의 앞유리에 운전자의 시선과 머리동작을 반영하는 컨셉트도 공개된다.

■게임기인가 PC인가?...스팀박스(스팀머신)의 등장 주목

지난 해 CES는 울트라북, 터치스크린, 윈도8, 하이브리드, 태블릿처럼 업계의 지각을 변동시키는 창조적인 새로운 트렌드 제품을 다수 선보였다. 하지만 올해엔 그런 신개념 PC보다 최근 트렌드를 더 정밀하고 세련되게 만든, 기능을 향상시키고 덜 비싼 제품들이 등장할 전망이다.

가장 큰 뉴스는 밸브의 스팀OS를 사용한 스팀박스(스팀머신)가 대거 등장한다는 것이다.

기존 PC 측면에서 보면 랩톱에서 태블릿으로 변화하는 컨버터블 하이브리드가 대세가 되고 있다. 하이브리드PC는 터치 방식을 지원하는 윈도8 OS의 등장과 전통적인 PC 사용자 및 신규 태블릿 고객을 동시에 잡고 싶은 업계의 현실을 반영한 제품이다. 하지만 올해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할 것은 PC회사들이 만들어 내는 스팀박스 HW가 다수 쏟아진다는 점이다. 이는 PC 업계가 게임 콘솔로부터 거실을 다소 되찾아 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밸브가 만든 스팀박스의 첫 데모 버전은 이미 베타테스터들의 손에 있다. 그런 점에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 콘솔 크기의 하드웨어는 TV에 연결돼 사용되며 PC와 콘솔게임의 갭을 연결시켜 주는 독특한 컨트롤러를 사용한다.

■태블릿

본격적인 스마트폰과 태블릿 관련 발표는 CES가 끝난 몇주후에 열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적어도 지난해 트렌드에 따르면 그렇다.

하지만 태블릿과 관련해 몇가지를 추려보면 값싼 보급형 태블릿이 더 좋아질 것이란 점은 분명해 보인다. 올해 1,024x600픽셀 해상도를 가진 태블릿의 종말을 보게 되며, 신제품들의 해상도는 1,280x800픽셀에서 1,920x1,080픽셀에 이를 전망이다. 제품가격도 200달러 이하~300달러이하가 될 전망이다. 칩은 테그라4 또는 스냅드래곤800이 될 전망이다. 아마존과 엔비디아도 이 방향의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2012년에 단 한 대만 출품됐던 2,560x1,600픽셀 태블릿은 지난해엔 최소한 6개 모델로 늘어났다. 올해엔 더 많이 등장할 전망이다.

올해 태블릿PC의 대세는 2,560x1,600해상도 제품이 될 전망이다. 또한 1,920x1,200픽셀 스크린을 가진 제품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처럼 업체들의 주력 태블릿이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제품으로 전환돼도 가격은 400~500달러대로 지난 해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저가 보급형 태블릿 가격은 140~200달러까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2월 바르셀로나 MWC를 겨냥하고 있는 업체들이 CES에서 스마트폰을 포함해 태블릿 부문의 빅이슈를 모두 터뜨릴 것 같지는 않다.

■스마트홈 가전이 쏟아진다

지난해 스마트폰, 가전, 써모스탯(가정용 실내온도조절장치)과 함께 스마트홈에 대한 인식에 커다란 변화가 있었다. 이는 스마트폰이 가전품과 연계되면서 스마트홈의 개념이 훨씬 쉬워졌다는 점과도 이어졌다. 게다가 이를 통한 에너지 절약 개념이 사람들에게 이해되기 시작했다.

올해 CES에서는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DIY방식 홈시큐리티 개발품, 열쇠가 필요없는 자물쇠, 가정용조명 등도 대거 쏟아질 전망이다. 스마트홈과 관련된 가정용 조명 기술은 올해부터 전세계적인 백열전구 퇴출바람이 불고 있다는 점, 특히 미국에서 1월1일부터 60와트와 40와트 백열전구 사용이 금지됨에 따라 더욱더 중요해졌다.

삼성, LG는 물론 월풀, GE, 다코(Dacor) 등이 스마트가전에 가세했다. 이들이 스마트가전으로 전체 매출에 크게 기여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가전 업체들이 여전히 고객들이 원하는 스마트가전이 무엇인지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가전업체들은 올해 스마트가전을 그 어느 해보다도 왕성하게 쏟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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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는 나타나지 않았던 스마트씽스(SmartThings), 드롭캠(Dropcam)같은 업체들이 등장하는가 하면 사용자가 설치하는 인터넷 연계방식의 홈시큐리티업체들이 대거 등장한다. 여기에는 올인원 기기인 파이퍼(Piper)나 심플리세이프(SimpliSafe)같은 업체, 그리고 ADT, 프론트포인트, 알람닷컴 등이 있다.

스마트전등도 주목을 끌 전망이다. 지난 2012년부터 이 분야에서 선두를 달려온 필립스를 필두로 TCP가 스마트LED전구가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