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친' 전용 서비스, 알아두면 '쏠쏠'

쓸쓸한 친구들도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다. 혼자서 맛있는 것을 먹을 수도 있고 공연에 갈 수도 있다. 혼자라서 못한다는 고정관념이 되고 있다. 친구 소개팅 없이 애인도 스스로 만들 수 있음은 물론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인 가구 증가와 더불어 '나홀로족'이 늘어나면서 외식, 공연, 데이팅 앱 등 다양한 부문서 싱글들을 겨냥한 서비스를 시작했다. 연말, '쓸친'들이 알아두면 유용한 서비스, 마케팅들을 소개한다.

■소셜데이팅 앱 '아임에잇'으로 연애도 자급자족

소셜데이팅 앱 아임에잇은 바쁜 직장생활로 새로운 만남의 기회를 얻지 못하는 2535 직장인들의 연애를 돕는다.

이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탄생한 아임에잇은 평일인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낮 12시 30분, 하루 한 명 이성을 소개하고 일요일 자정까지 호감을 표시하는 주간 매칭 방식으로 운영된다.

박희은 아임에잇 대표는 연말만 되면 싱글은 그 누구보다 불쌍한 사람으로 포장돼 노출되지만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당당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기고 있다며 연말연시 주위 시선 신경 쓰지 말고 마음껏 먹고, 즐기고, 사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아한 싱글, '1인 다이닝' 레스토랑 성황

싱글족의 흐름을 먼저 읽은 분야는 단연 유통∙외식업계다. 외식업계는 분주한 연말, 밥이라도 혼자서 여유롭게 즐기고픈 싱글족을 위해 ‘1인 다이닝’ 콘셉트 식당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CJ 푸드빌의 외식브랜드 ‘제일제면소’는 최근 1인 샤브샤브 ‘회전식 샤브샤브’ 메뉴를 출시했다. 회전초밥을 떠올리게 하는 ‘회전식 샤브샤브’는 마음에 드는 샤브샤브 재료를 개인별 냄비에 넣어 각자 익혀먹는 방식이다. 회전식 레일을 따라 바 형태로 좌석이 마련돼 혼자서도 부담 없이 여유로운 식사를 즐길 수 있다.

1인 식당으로 유명했던 신촌의 ‘이찌멘 라멘’ 역시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독서실 형태로 테이블마다 칸막이가 쳐져 있어 다른 사람 눈치를 보지 않고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다.

■공연도 즐기고 ‘솔로 특별 우대’도 받고

그간 연말 공연이 가족∙연인들 위주로 펼쳐졌다면, 올 연말엔 ‘솔로 관객’들을 겨냥한 이벤트들도 눈에 띈다. 앞서 포맨이 크리스마스 이브와 당일 이틀간 '혼자서도 잘해요' 이벤트를 열고 솔로에 경품 추첨을 한 것에 더불어 성시경도 '솔로 배려' 공연을 해 눈길을 끈다.

가수 성시경은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연말 콘서트 <2013 마지막 하루>에 '솔로 배려자 좌석'을 마련해놓고 나홀로 공연족을 기다린다. 남성과 여성 각 32명씩 총 64명에게 공연 티켓을 선물한 이번 이벤트는 3만명 넘게 지원자가 몰리며 공연에서도 싱글족이 대세임을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