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모바일 게임계에서는 어떤일이?

일반입력 :2013/12/27 10:34    수정: 2013/12/27 11:01

김지만 기자

다사다난했던 2013년도 저물고 있다. 올 한해는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이 큰 성장을 기록한 시기로 기존 모바일 게임사들 외에 중소 개발사과 대형 온라인 게임사들도 빠르게 모바일 시장에 뛰어들며 춘추전국시대를 만들었다.

올해 초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의 '윈드러너'와 CJ E&M 넷마블의 '다함께 차차차'로 포문을 연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이어서 카카오 게임하기가 본격적인 모바일 게임 플랫폼 역할을 하면서 온라인 중심이었던 국내 게임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넷마블은 2013년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총 30여종의 모바일 게임 타이틀을 출시한 넷마블은 '다함께 차차차' '다함께 퐁퐁퐁' '다함께 붕붕붕' 등으로 이어지는 다함께 시리즈로 흥행을 이어나갔고 '마구마구 2013'과 '스톤에이지 모바일' '모두의 마블'과 같은 기존 IP를 활용한 게임들로 대박 행진을 유지했다.이와 함께 넷마블의 자회사인 시드나인게임즈가 제작한 '몬스터길들이기'는 2013년 모바일 게임의 대미를 장식하며 2013 대한민국 게임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4달 가까이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1위를 유지하는 등 업계에 모바일 RPG 표준을 제시하는데 성공했다.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는 '윈드러너' 이후 모바일 게임 사업에 집중하며 시장을 이끌었다. '에브리타운' '아틀란스토리' '격추왕' '비행소녀' 등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하면서 유저층을 넓혔으며 이후 '윈드러너' 시즌2의 업데이트를 실시해 짧은 모바일 게임의 수명을 늘리는데도 성과를 거뒀다.

NHN엔터테인먼트는 타 대형 게임사들과 비교했을때 출시한 모바일 게임 수는 적지만 출시한 게임들마다 순위권에 오르며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우파루마운틴' '피쉬프렌즈' '이너월드' '드래곤프렌즈' 등을 통해 완성도 높은 게임을 서비스해왔으며 NHN엔터테인먼트로의 분사를 통해 선보인 첫 모바일 타이틀 '포코팡'이 연말에 상위 차트에 오르며 현재도 순항 중이다.이와 더불어 중소 모바일 게임 회사들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애니팡'을 통해 화려하게 모바일 게임 시장에 데뷔한 선데이토즈는 2013년 5월 하나그린스팩과 이사회를 통해 합병을 결정하고 상장에 성공했으며 파티게임즈의 '아이러브커피', 네시삼십삼분의 '활',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피닉스게임즈의 '명랑스포츠' 등이 한 해동안 이용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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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좋은 성장을 기록한 게임 개발사들도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회사들도 있었다. 피처폰 시절 두각을 나타내며 스마트폰 시대에도 큰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됐었던 컴투스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1억 원에 그치며 하락세를 보였고 결국 경쟁업체인 게임빌에게 회사와 경영권을 넘기게 됐다.

2013년 핫이슈였던 모바일 게임 시장의 열풍은 2014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많은 회사들이 모바일 게임에 집중하고 있으며 내년에 선보일 게임 타이틀도 각 회사마다 적게는 20여종에서 많게는 40여종에 이르기 때문이다. 때문에 각 회사들은 높아진 경쟁에 어떻게 대처하고 나아갈지를 고민하는 모습이다.업계 관계자는 2012년 말부터 성장세 조짐을 보였던 모바일 시장은 2013년에 큰 성장을 기록했다며, 2014년에도 모바일 게임 시장의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높아진 경쟁과 짧은 모바일 게임 수명은 풀어야할 숙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