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투명반도체·자유충전 소재 개발 나섰다

일반입력 :2013/12/26 10:00    수정: 2013/12/26 15:49

이재운 기자

‘전기선이 사라진 사무실’, ‘최첨단 원격 의료서비스’. 공상과학영화 속 현실을 실제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미래 기술 주도를 위해 정부가 나섰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미래 기술을 주도하기 위한 200대 기술을 선정하고 미래 유망 소재부품 기술개발에 예산을 우선 배정하기로 했다. 초고속 자유 충전 금속 소재, 세라믹 소재를 이용한 투명 반도체 등은 미래예측 등을 통해 곧 다가올 미래로 생각하기 쉽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첨단 소재와 부품이 뒷받침 돼야 가능하다.

‘시장선도(퍼스트 무버)형 200대 소재·부품 기술개발 과제’ 200개는 소재와 부품 분야에서 각각 100개씩이다. 이날 김재홍 제 1차관은 수요업체, 개발업체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가졌다.

산업부는 우리나라가 지난 2011년 소재·부품 수출규모 5위를 달성했고, 대일 무역적자도 감소 추세에 있으나 아직도 시장 선도형 전략 측면에서 일본 등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시장선도력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이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소재 분야 원천 기술에 대한 일본과 독일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심화되고 있어, 핵심 소재·부품 개발을 위한 다양한 정책 추진이 일관성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기술개발에 특화된 장기 실천계획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새로운 대책의 특징에 대해 산업부는 그 동안의 대책이 지원체계 개편이나 신규 프로그램 개발 등 ‘하드웨어적인 측면’이었다면, 이번에 발표한 전략은 ‘무엇을 개발하겠다’는 콘텐츠 중심의 소프트웨어 전략이 중심이라고 밝혔다.

또 목표 실현시기를 구체화하고 소재 산업의 특성을 고려해 최장 12년에 걸친 장기적 관점에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고객과 수요산업 중심으로 흐름을 분석, 산업 현장과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실천적 전략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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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유망 선도 산업의 예로는 ‘자가 치유가 가능한 인조직 접합소재’와 도료 자체로 태양전지가 되는 ‘솔라페인트 소재’, 충전 없이 모바일 기기 사용이 가능한 ‘모바일 기기용 독립형 자가전원 부품’ 등이 소개됐다.

산업부는 향후 200대 기술 중 우선순위가 높은 30%가 2025년에 세계시장 규모 1조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를 통해 1천500억달러 규모의 시장 대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선도자(퍼스트무버) 전략과 빠른 추격자(패스트팔로워) 전략을 병행해 대일 무역적자를 줄이는 동시에 시장 선도를 함께 진행할 방침이라며 민간 분야에서의 선제적인 투자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