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블릿이 스마트폰의 미래다"…왜?

시노프스키 전 MS 부사장, 잠재력 강조

일반입력 :2013/12/26 11:18    수정: 2013/12/26 16:35

황치규 기자

삼성전자가 2011년 갤럭시노트, 이른바 패블릿으로 불리는 기기를 선보인 이후 스마트폰 화면 크기는 점점 커지는 모습이다.

태블릿은 대형 스마트폰과 소형 태블릿으로서의 성격을 둘다 지녔다. 모바일 시장에서 메가 트렌드가 될지 아니면 틈새 시장용일지를 놓고 설왕설래가 오가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윈도 사업을 총괄했고 지금은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교수로 있는 스티븐 시노프스키가 자신의 블로그에 2014년 IT트레드에 대한 글을 올리면서 갤럭시노트와 같은 모바일 기기의 부상을 주목해 눈길을 끈다.

그에 따르면 갤럭시노트와 같은 패블릿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사실의 표준 크기로 자리잡을 것 같다. 요즘 패블릿은 대형 스마트폰과 작은 태블릿 사이의 기기로 분류된다.

패블릿 부상의 근거로 시노프스키는 전통적인 휴대폰과 생산성 및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고투(goto) 기기 열할을 둘다 수행하는 단일 제품을 갖고자 하는 욕구가 점점 영향력을 가질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전통적인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필요가 줄면서 대형 화면에 대한 전략적 가치는 커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화나 문자가 우선이라면 화면 크기는 작아도 괜찮겠지만 생산성 및 다른 커뮤니케이션 요소가 중요해지면서 화면 크기가 갖는 잠재력은 크다는 뜻으로 읽힌다.

애플도 대형 화면을 탑재한 아이폰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이 선보일 제품은 5.7인치인 갤럭시노트보다는 작은 5인치 또는 그 이하일 것으로 알려졌다.

시노프스키는 단기적으로 대형 화면을 탑재한 태블릿과 전화와 SMS를 위한 휴대폰 크기의 기기를 함께 쓰는 것에서 단일 기기를 항상 사용하려는 흐름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이와 유사하게 소형 태블릿은 전화의 기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단일 기기로서 완전한 연결성을 갖춘 화면 크기를 탑재한 기기의 잠재력을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만 해도 패블릿은 니치마켓용이란 것이라는 견해가 많았다. 지난해 3월 테크크런치의 조던 크룩이 대형 스마트폰은 단순한 트렌드이며, 전체적인 휴대폰 사용 경험 측면에선 좋을게 별로 없다고 지적하는 글까지 올렸다. 그가 강조했던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관련기사

모바일 게임 시장은 커지고 있다. 그러나 게임이 스마트폰 사용 시나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적다. 콤스코어 1월 모바일 보고서를 보면 휴대폰에서 가장 일반적인 행동은 문자 메시디지. 미국 13세 이상 가입자의 74.6%가 스마트폰을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사용하고 있다. 더구나 문자 메시징 사용은 지금도 늘고 있다. 두번째 많이 하는 것은 앱을 쓰고 웹을 브라우징하는 것이다. 다음이 SNS 접속이다. 게임은 리스트 아래 있다. 31.8%가 휴대폰을 게임을 하기 위해 사용한다고 답했다. 동영상 보기는 아예 리스트에 오르지도 못했다.

그는 자신의 글에서 화면을 키우면 얻는 것보다는 잃는게 많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게임이나 영상 보는것을 제외하면 사용자에게 좋을게 없다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