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재난 처리 로봇은 샤프트

일반입력 :2013/12/24 10:16    수정: 2013/12/30 08:29

이재구 기자

일본이 제작한 재난 처리 휴머노이드 로봇 샤프트(Shaft)가 미국방고등기술연구원(DARPA)이 실시한 재난처리로봇 대회(다르파 로보틱스챌린지, DRC)에서 가장 높은 성적으로 세계 최고의 로봇에 올랐다.

씨넷은 23일(현지시간) 도쿄대 연구실 출신 창업회사 샤프트사의 샤프트로봇이 미국 국방부가 주최한 세계 최고의 재난로봇 대회에서 우승했다고 보도했다.

나카니시 유토가 이끄는 도쿄대 스핀오프 샤프트는 지난 2007년부터 도쿄대 JSK로봇 연구소에서부터 개발해 온 고지로(Kojiro)를 이번 DRC대회에 출전시켜 우승했다. 키 150cm에 몸무게 94kg인 2족 보행 로봇 샤프트는 울퉁불퉁한 곳에서도 넘어지지 않고 잘 견뎠으며 문을 열고 벽을 자르고 용접하는 테스트 등을 무사히 통과해 지정된 코스대로 건물에서 탈출해 나왔다. 샤프트사는 올해 구글에 인수됐다.

버지니아 공과대학 데니스홍교수와 우리나라의 한재권박사의 '토르팀(Team THOR)이 9위(8점), KAIST팀이 11위, 미국 드럭셀대 ‘DRC-HUBO’팀은 11위(3점)에 머물렀다.(*http://www.theroboticschallenge.org/)

DRC 1차 결선은 지난 20~2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홈스테드 '홈스테드-마이애미 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됐다. 샤프트는 32점 만점에 27점을 차지하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번 승리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가 핵방사능 유출사고를 겪고 있는 후쿠시마 원전 뒤처리를 위해 보낼 로봇들은 없다.

이번 대회 2등은 플로리다소재 IHMC로봇이, 카네기멜런대 팀 타탄레스큐(Tartan Rescue)이 3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에 참가한 최종 8개 팀은 DARPA로부터 100만달러의 비용을 지원받게 된다. 내년도에는 이 상금이 200만달러로 오른다.

샤프트는 구글이 올들어 인수한 8개 로봇 업체들 가운데 하나다. 구글이 올들어 인수한 로봇회사는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대표적이다. 구글이 로봇을 인수한 배경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길 프랫 미국방고등기술연구원(DARPA) DRC책임자는 “지난 해 도쿄를 방문했을 때 샤프트는 이미 3대의 로봇원형을 만들어 DRC대회를 준비하고 있었다. 우리가 연구소를 방문해 로봇 최종 테스트를 하는 모습을 봤을 때 놀랄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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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동영상은 샤프트가 DRC에 출전하기 전에 테스트 받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