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길형 RPG, 국내 모바일 RPG 표준되나

일반입력 :2013/12/23 10:50    수정: 2013/12/23 10:51

김지만 기자

지난 한해 동안 모바일 미드코어 도전작들은 많았다. 다양한 게임사들이 각자의 모바일 RPG 방식을 내세워 시장에 도전했으며 성공한 게임도, 실패한 게임도 있었다. 그 중 CJ E&M 넷마블의 대표 모바일 RPG '몬스터길들이기'는 이용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모바일 차트에서 큰 성과를 내는데 성공했다.

'몬스터길들이기'는 지난 8월 출시 이후 4개월째 꾸준히 인기를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 국내 애플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해외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태다.

'몬스터길들이기'가 인기를 끌자 타 모바일 게임 제작사들을 곧 이와 비슷한 게임성을 보유한 게임들을 시장에 속속 내놓으면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게임성을 선보이는 등 인기의 바통을 넘겨받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이들 게임의 특징은 이용자가 인게임 골드나 캐시 등을 통해 등급이 나뉘어져 있는 몬스터 혹은 캐릭터를 소환하고 이후 1~3분 내외의 스테이지 형식의 게임 플레이를 통해 이들을 성장시켜 두 개의 동일 등급 캐릭터를 다음 등급의 유닛으로 바꾸는 것이다.

이렇게 쏟아지는 몬스터길들이기형 모바일 RPG에 시장 분위기는 엇갈리고 있다. 최근 불거진 모바일 게임 표절 논란을 근거로 들면서 모바일 게임 시장의 다양성을 저해한다는 의견과 온라인에서도 한국 게임 시장이 MMORPG의 형태를 주도해 왔듯이 모바일에서도 RPG 장르의 게임 형태를 이끌면서 세계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보고 있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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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황에서 넷마블 측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현재 몬스터길들이기가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최대한 게임에 집중에 이용자들과 함께 게임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더 나아가겠다는 계획이다.

업계관계자는 이제 모바일 RPG에서 미드 코어를 내세운 게임들의 형태가 어느정도 갖춰지는 모양새다며, 좋은 게임성을 자사의 게임들에 녹여 내는 것은 이용자들에게도 좋지만 과한 도용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표절 시비에 휘말릴수 있으니 유의해야 할 일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