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통근 버스, 왜 주민들 공격 받았나

창문 깨지고 타이어 파손…고임금 사회갈등 불러와

일반입력 :2013/12/22 12:57    수정: 2013/12/23 11:08

남혜현 기자

구글과 애플의 통근 버스가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시위대 저항에 가로막혔다. 실리콘밸리 사무실에서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 주거지로 향하는 IT 기업들의 통근 버스는 '분열의 상징'이 됐다.

20일(현지시각) 미국 씨넷에 따르면 이날 오클랜드 지역에서 두 대의 구글 버스와 샌프란시스코에서 한 대의 애플 버스가 인근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시위대의 공격을 받는 사건이 벌어졌다.

구글 버스의 경우 화가 난 시위대들에 의해 창문이 깨지고 타이어가 파손됐다. 이들은 IT 기업들의 사세 확장과 더불어 고임금 기술자들이 실리콘밸리 근처로 주거지를 옮기면서 주변 아파트나 주택 임대료가 올라 살던 곳에서 쫓겨나는 등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실리콘밸리 지역에서 산업과 지역 사회간 갈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구글과 애플 직원들이 타는 통근 버스가 두 계층을 가르는 지역 분열의 상징으로 떠오른 것.

외신에 따르면 한 시위 참여자는 우리는 새로운 지배 계급이 된 IT 기업들이 이 지역에서 추방된 우리의 목소리, 민중의 목소리를 듣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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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IT 기업들에 대한 항의 집회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물 파손이 있던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역 시위대들은 이날 근처 전철역 등에서 IT 기업들의 책임을 촉구하는 평화 집회를 열기도 했다.

다만, 애플과 구글은 시위와 관련해 아직까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