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T모바일 인수전 후끈?…디시도 관심

일반입력 :2013/12/20 10:08    수정: 2013/12/20 10:42

정윤희 기자

디시네트워크가 T모바일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주 스프린트가 T모바일 인수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데 이은 것이다.

미국 지디넷은 위성TV 사업자 디시네트워크가 내년 경 T모바일 US를 인수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디시네트워크는 T모바일 인수를 놓고 스프린트와 정면으로 부딪치게 된다. 지난 14일 미국 내 3위 이통사 스프린트가 내년 상반기 중 T모바일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앞서 디시네트워크는 올해 4~5월경 스프린트 인수를 두고 일본 소프트뱅크와 경쟁했다가 패했다. 스프린트는 소프트뱅크에 회사 주식의 70%를 매각한 반면 T모바일은 15억 달러로 메트로PCS와 합병했다. 또 클리어와이어 인수전에서도 스프린트와 맞붙었으나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당시 씨넷은 디시가 여전히 기존 위성TV 사업에 이어 무선통신 서비스 진출을 꾀하고 있으므로 논리적으로 다음 타깃은 T모바일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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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 역시 찰리 에르겐 디시네트워크 회장이 사업분야를 TV 이외의 분야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동통신 시장에 새로운 자원을 투입하는 것을 원한다고 지적했다.

존 레저 T모바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씨넷과의 인터뷰에서 “T모바일은 디시네트워크, 혹은 심지어 라이벌 스프린트넥스텔와의 인수합병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며 “중장기 전략을 봤을 때 개인적으로는 디시의 비전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