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애플도 쓰는 파일전송 업체 아스페라 인수

일반입력 :2013/12/20 08:03

황치규 기자

'빅블루' IBM이 대용량 파일을 빠르게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을 주특기로 하는 아스페라를 집어삼켰다.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부문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이다.

19일(현지시간) 지디넷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아스페라는 애플과 넷플릭스 등을 포함한 대형 미디어 서비스 업체, 서비스형 SW(SaaS) 제공 업체, 기타 대형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구체적인 인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아스페라는 부트스트랩 방식의 파일전송 프로코콜인 'fasp'라는 기술을 기반으로 데스크톱, 서버, 클라우드 서비스 사이에서 대용량 파일을 빠르게 전송할 수 있게 해준다. 유전자 데이터, 영화 전체 파일 등 기가바이트급 파일을 빠르게 전송할 수 있게 해준다.

IBM은 아스페라 인수에 대해 분위기를 쇄신한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에 커다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기업들이 소셜 미디어, 각종 기기, 센서들로부터 보다 많은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아스페라와 같은 툴에 대한 필요가 늘어날 것이란 이유에서다.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데이터를 가져오거나 보내는 것은 어려운 과제였다. 대용랑 파일 업로드에는 아직도 시간이 걸리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IBM은 아스페라는 24기가비트 파일을 전세계 절반 지역에 30초안에 보낼 수 있게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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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페라는 2004년 설립됐다. 2009년에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1위인 아마존웹서비스와도 파트너십을 맺었다. 아마존 웹서비스는 클라우드로 보내는 파일 전송 속도를 늘리기 위해 아스페라를 선택했다. 애플 역시 아이튠스 스토어에 동영상을 올리는데 아스페라를 사용중이다.

아스페라는 3G 네트워크 환경에서 동영상 파일을 보다 빨리 보낼 수 있는 아이폰앱도 선보였다. 드롭박스와 유사한 클라우드 파일 공유와 동기화 서비스도 발표했다. 드롭박스와 달리 아스페라는 기업과 연구기관에 초점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