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클라우드 컴파일러 '로슬린' 관심집중

일반입력 :2013/12/17 17:11    수정: 2013/12/17 17:38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간판 개발툴 비주얼스튜디오의 핵심 구성요소인 컴파일러를 대체할 클라우드 기술 '로슬린(Roslyn)'을 소개했다.

MS는 16일(현지시각) 개발자네트워크(MSDN) 공식블로그에 내부에서 통합개발환경(IDE) 제품 '비주얼스튜디오'를 만드는 과정에서 로슬린이라 명명된 서비스형 컴파일러 기술을 사용해 실험 중이라고 밝혔다.

기존 컴파일러는 사용자가 그 내부를 들여다볼 수 없는 블랙박스 성격이 크다. 사용자는 컴파일을 진행하기 전 소스코드와 컴파일이 이뤄진 결과물을 접할 수 있을 뿐이다.

미국 지디넷 보도에 따르면 로슬린 프로젝트는 비주얼스튜디오에 들어가는 MS의 C#과 비주얼베이직(VB) 언어 컴파일러 기술을 재설계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MS는 이 기술로 컴파일러가 처리하는 모든 정보를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형태로 다룰 수 있게 만드는 중이다.

이는 현재 클라우드 인프라가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자원들을 직접 제어하는 대신 개별 가상머신(VM)이나 장치에서 제공하는 API를 통해 처리량과 성능, 저장공간, 대역폭을 점검하고 제어하는 방식을 연상시킨다.

일명 '로슬린API'는 파서, 심볼 처리와 메타데이터 가져오기, 바인더, 중간언어(IL)생성 등 컴파일러가 프로그래밍 단계별로 수행하는 기능을 제어할 수 있게 해줄 것으로 추정된다. 비주얼스튜디오 IDE의 사용자인터페이스(UI)가 지원하는 코드 편집과 유지관리, 문법 참조 기능, 객체 일람, 서식까지 다룰 수 있을 듯하다.

이에 따라 컴파일러 사용자(개발자)는 개발업무간 관리 효율을 높이거나, 코드 처리 과정에 난독화같은 조작을 더하거나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최적화한 편집보조도구 등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클라우드 기반 문법오류 통계나 버그추적 서비스, 코드 유지관리 자동화 툴 등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MS 표현을 빌리면 로슬린은 VB와 C#컴파일러 (그리고 이를 가속하는 특정한 IDE구성요소)를 대체해 개발자들이 컴파일러 내부에 접근할 길을 열고 훨씬 더 풍부한 IDE와 개발비 절감 진단 도구를 마련해 줄 전망이다. MS는 로슬린 프로젝트의 정식 상용화(GA)를 위한 프리뷰 버전을 지난해 9월 처음 선보였다. 앞서 로슬린프로젝트는 지난 2011년 10월께 비주얼스튜디오2012 출시를 통해 상용화될 기술로 알려진 바 있다. 당초 업계는 로슬린프로젝트의 성과가 비주얼스튜디오2012 제품을 위한 것이라 받아들였지만, 실제로는 비주얼스튜디오2013 이후에도 꾸준히 반영될만한 변화가 기다리고 있는 모양이다.

2년전 처음 언급된 MS의 서비스형 컴파일러 프로젝트 로슬린은 비주얼스튜디오2012 제품의 후속 업데이트 방식으로 등장이 예상됐다. 이는 ▲매니지드코드 ▲제네릭스 ▲통합언어쿼리(LINQ) ▲동적+언어 패리티 ▲윈도런타임+비동기에 이은 C#과 VB언어 프로그래밍 환경의 진화 선상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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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순 MS에서 내놓은 비주얼스튜디오2013 IDE의 클라이언트 버전을 보완하는 윈도애저 클라우드 서비스도 로슬린 프로젝트의 연장선에 놓인 것으로 보인다. 당시 MS는 비주얼스튜디오온라인 서비스 일부 기능으로 브라우저 안에서 윈도애저에 올라간 웹사이트의 코드를 실시간 편집할 수 있게 만든 기술을 내놨다.

매트 거츠 MS 매니지드 언어 개발 매니저는 우리가 그동안 로슬린 프로젝트에 대해 (거의 함구한 결과) 매우 조용했다고 인정하면서도 현 시점에 이 기술에 잘못된 점은 없고 실은 굉장히 훌륭하게 진행돼 왔다고 강조했다.아직 로슬린 프로젝트의 결과물에 해당할 새 프리뷰 버전은 나오지 않았고 관련 소식도 없다. MS 개발툴 관련 사업부에서 비주얼스튜디오2013 버전의 내년도 업데이트 버전에 로슬린 프로젝트를 통한 결과물 코드를 일부 업데이트할 계획인지 여부도 확실치 않다. MS 측은 관련 코멘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