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애질런트, 스마트폰 32개 동시 테스트 장비 출시

일반입력 :2013/12/17 14:11    수정: 2013/12/17 14:22

손경호 기자

한국애질런트가 LTE-A, 무선랜, 블루투스, 근거리무선통신(NFC) 등을 복잡한 무선 통신 기술을 사용하는 스마트폰을 하나의 장비로 최대 32개까지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E6640A EXM'을 출시했다.

17일 한국애질런트(대표 윤덕권)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대 32개 셀룰러 및 무선 연결 기기를 병렬 테스트할 수 있는 제조 생산 테스트용 장비를 공개했다.

이날 제품 설명을 맡은 마이클 그리핀 애질런트 모바일 브로드밴드 오퍼레이션 프로덕트 마케팅 매니저는 새로 출시한 EXM은 기존에 독립적으로 이뤄지던 LTE, 2G 및 3G, 블루투스, 무선랜 등 무선통신 기술에 대한 테스트를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하면서 확장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최근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는 여러 가지 무선통신기술을 하나의 기기에서 구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조사들이 생산된 기기가 제대로 작동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훨씬 많은 수의 테스트 장비가 필요해졌다. 모든 테스트는 기기마다 개별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필요한 테스트를 완료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모됐다.

그리핀 마케팅 매니저는 무선통신 기기 제조사들이 원하는 것들은 결국 돈과 시간을 절약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EXM은 '논시그널링(non signaling)' 기술을 활용하는 4개 송수신(TRX) 채널을 활용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시그널링 방식은 테스트가 필요한 단말기와 테스트 장비를 직접 연결한 뒤 실제와 마찬가지로 신호를 보내고 이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테스트 장비가 일종의 기지국 역할을 하고, 단말기가 LTE로 신호를 보내면 성능에 이상이 없는지를 확인하는 식이었다. 이 과정에서 신호대기시간이 몇초가 걸렸다.

더구나 측정항목이 10개라고 하면 이를 하나의 장비로 순서대로 테스트해야 하기 때문에 전체 테스트를 완료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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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새로운 EXM은 시퀀스 애널라이저라는 기술을 도입, '논시그널링' 방식을 채택해 이러한 한계를 극복했다고 그리핀 마케팅 매니저는 설명했다.

E6640A EXM은 또한 최대 6기가헤르츠(GHz) 주파수, 160메가헤르츠(MHz) 밴드위스를 지원해 LTE-A, MIMO, 802.11ac와 같은 최신 광대역 통신 기술을 테스트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